[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대구지하철 참사에도 불구하고 전국 지하철 역사에 비치된 방독면 숫자가 부족하고, 관리도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유정현 의원이 각 지하철공사와 소방안재청으로 제출받아 분석해 1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470개 지하철 역사의 평균 방독면 수는 148.5개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03년 대구지하철 참사 발생 이후 소방방재청이 각 지하철 역사마다 200개씩 지원한 것과 비교할 때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유 의원의 설명이다.
특히 소방방재청의 지침에 따르면 화재용 정화통은 유통기한 5년이 경과할 경우 폐기조치해야 하지만, 5년이 경과한 정화통이 방치된 경우도 광주 100%, 부산 96.7%등에 달했다.
유 의원은 "지하철 방독면 비치에 대해 현재까지 명확한 기준이 없어 대구지하철 참사 이후 지하철 역사별로 비치한 203개(역무실 3개)가 기준처럼 운용됐다"면서 "그러나 전국 지하철에 비치된 방독면 숫자는 그 기준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출퇴근 시간대 열차당 2000~3000명의 승객수를 감안하면 전국 평균 148개 방독면은 턱 없이 부족하다"며 "방독면 개수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