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 성장해야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기회와 위기 공존"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정부 정책의 중심은 일자리 창출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지역발전주간 개막식에 참석, 격려사를 통해 "우리가 금년 성장한 것을 치더라도 만족할 만한 일자리를 만들지 못하는 게 가장 정부로서 어려운 점"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 IMF 발표에 의하면 대한민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6.1%로 높여 발표했다"면서 "OECD 소위 선진국 국가 들 중에 가장 앞서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아직도 우리가 내수를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중소기업이나 또는 소상공인 이하 아래에는 경기가 아직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하기 위해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강제적으로 해서 되지 않는다. 규정과 법만을 만들어서는 되지 않는다. 대기업의 인식 변화, 기업문화의 변화를 통해서 동반성장을 해야 한다. 중소기업도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는 우리끼리 경쟁이 아니라 세계와의 경쟁이기 때문에 (중소기업이) 글로벌한 경쟁력을 가져야 대기업에도 도움이 되고 서로 동반성장할 수 있는 관계를 맺을 수 있다"면서 "중소기업의 성장을 통해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 대기업이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있지만 대기업 일자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중소기업이 성장해야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 시점에서 우리는 기회와 위기를 함께 갖고 있다"면서 "기회라고 한다면 대한민국이 위기를 통해 더 경쟁력을 가지게 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또 "대한민국 기업들은 세계 방방곳곳에 나아가 성장하고 있었다"면서 "결국 기업이 성장해야 나라 경제가 성장하기에 기업이 경쟁력을 갖고 세계 모든 곳에 나아가 이겨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매우 고맙고 매우 흐뭇하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점에서는 기업인 스스로도 노력을 해야 하고 정부가 할 역할도 매우 크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알렸다.
아울러 "우리에게는 여러 위기도 있다. 수출 의존도가 40%를 넘어 OECD 국가 중 수출의존도가 가장 심하다"면서 "세계 경제가 어려워 상품 수출을 못하면 본의 아니게 불가피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개발에 도전해야 한다. 산업화와 정보화 시대를 지나며 많이 성장했지만 원천기술을 갖지 못해 금년에도 400불 가까운 무역적자를 냈다. 대부분 소재와 부품이다. 소재와 부품이 들어오지 않으면 수출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원천기술을 갖고 있지 않기에 항상 약한 입장에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새로운 녹색성장시대에는 반드시 우리가 원천기술을 만들어 내야 한다. 이것이 절체절명의 과제라 할 수 있다"며 "이웃나라 일본은 (한국이) 자신들을 앞지른다고 하고 있고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매일 한국을 칭찬한다. 물론 (한국이) 잘하는 점도 있지만 자국을 자극하기 위해 인용하는 것이다. 우리가 거기에 만족하고 미국이, 일본이 (한국을) 인정한다고 만족하면 절대 (선진일류국가가) 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와함께 "녹색성장분야에서 앞설 수 있다면, 원천기술을 만들 수 있으면 한국은 이 시대에 정말 선진일류국가로 갈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면서 "그렇기에 우리 앞에는 기회도 주어지고, 위기도 주어지고 있다. 거기에 따라가지 못하면 남들이 칭찬하는 속에서 서서히 2류 국가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를 초월해서 일을 잘하는 시도지사를 정부는 적극 지원할 것"이라면서 "그것이 국가가 발전하는 것이기에 여러분이 일을 중심으로 도민들이, 시민들이 더 나은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할 때 나는 적극 돕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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