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 16만5000원→17만5000원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한국투자증권이 6일 두산 목표가를 16만5000원에서 17만5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훈 애널리스트는 "DIP홀딩스를 두산 주가를 한단계 상승시킬 숨겨진 카드"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장부가치 1738억원으로 평가해 온 DIP홀딩스를 매각이 본격화됨에 따라 적정가치 6,133억원으로 조정하며, 이에 따른 가치상승분을 반영해 목표가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지난 금요일(3일) 삼화왕관 지분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금비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매각금액이 600억원(두산 지분액 308억원)으로 상대적으로 작아 시장의 관심은 없었으나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매각을 통해 그동안 시장에서 관심을 두지 않았던 DIP홀딩스의 가치가 부각되며 두산이 재평가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DIP홀딩스는 두산이 2009년 구조조정을 위해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로 두산DST, 삼화왕관, SRS, KAI 4개 회사의 지분을 미래에셋 PEF 등이 설립한 오딘홀딩스와 함께 보유하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DIP홀딩스에 주목해야 할 이유로 먼저 DIP홀딩스와 오딘홀딩스가 보유 지분을 2014년 6월까지 매각하기로 했으며 2012년부터는 드래그-어롱(drag-along) 조항까지 있어 매각이 1~3년내에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들었다.
둘째이들 회사들의 매각 및 가격전망이 밝은 것은 견조한 실적개선과 함께 경영권 프리미엄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두산에 대한 긍정적 시각 유지 이유로는 첫째 두산DST가 다양한 방산프로젝트를 통한 높은 성장성과 함께 방산업계 3위의 기업으로 인수에 따라 업계 구도가 재편된다는 점에서 매각 전망은 밝을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따라서 두산은 매각을 통한 대규모 자금유입이 가능해 최근의 방산산업 성장과 업계개편의 일차적인 수혜주가 되된다는 것.
둘째, 이러한 자체 매력강화를 통해 두산은 두산중공업 등 자회사 대안투자에서 벗어나 영업지주회사로서의 정체성이 강화될 전망이기 때문이란 점을 들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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