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이래 첫 세계1등···고객만족 플러스원 전략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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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올해는 삼성중공업에게 뜻 깊은 한해가 될 전망이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은 지난 4월 삼성중공업이 상선 수주잔량 기준으로 현대중공업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세계 1위 조선사로 등극한 것은 지난 1974년 창사 이래 최초다. 특히 국내 경쟁사로 감히 넘볼 수 없는 벽이었던 현대중공업을 제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삼성중공업의 등극과 함께 세계 1위 자리싸움은 더욱 격해지고 있다. 5월까지 두 달 연속 1위 자리에 올랐던 삼성중공업은 6월에는 현대중공업에 자리를 내줬다가 7월 다시 가장 높은 위치로 복귀했다.
이달 초 현재 삼성중공업의 조선 수주잔량은 845만5000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196척)로 대우조선해양(790만2000CGT, 176척)과 현대중공업(773만6000CGT, 205척, 군산조선소 포함)과 격차를 벌렸다.
지난달 8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급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한 데 이어 최근에는 국내 업체로는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두 번째로 2척(옵션 1척 포함)의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둔 삼성중공업은 이로써 올해 누적 수주액 50억달러를 넘어 연초 밝힌 목표치인 80억달러에 62.5%를 달성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침체됐던 선박발주 시장이 고유가의 영향에 따라 유조선 발주가 회복기에 들어간 것을 비롯해 대형 오일메이저사를 중심으로 해상 유전이나 가스전 개발을 확대하기 위한 드릴십, 부유식원유생산저장설비(FPSO), 액화천연가스 부유식생산저장설비(LNG-FPSO) 계약 상담도 늘어나고 있어 연말까지 목표 초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선전으로 삼성그룹은 세계 1위 사업을 하나 더 추가하게 됐다.
이러한 성장의 원동력에는 작은 부분이라도 새로운 가치를 하나 더 부여해 고객만족을 실현한다는 '플러스 원' 전략 덕분이었고, 삼성중공업도 마찬가지다.
드릴십은 파도가 심한 해상에서 일정한 위치를 유지하면서 깊은 바닷 속까지 파내려 가야하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이 요구된다. 삼성중공업은 세계 최초로 동적위치제어시스템(DPS)이라는 기술을 개발해 높이 16m의 파도와 초속 41m의 강풍 속에서, 영하 40℃의 혹한을 견디며 시추작업이 가능한 시추선을 탄생시켰다.
일반적으로 FPSO에는 엔진이 달려있지 않기 때문에 자력으로 운항이 불가능하다. 삼성중공은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 버리고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FPSO, 극지방에서 빙하라든가 유빙 등과의 충돌을 피하고 해상 원유 채굴을 가능하게 해줄 '세계 최초의 자항추진 FPSO'를 개발했다.
에너지 개발업체들이 북극지방 원유 개발을 추진할 때 삼성중공업은 '극지운항용 양방향 쇄빙유조선'을 선보였다. 유조선과 쇄빙선의 기능을 합친 쇄빙유조선은 원유를 싣고 얼음을 깨면서 운항할 수 있으며, 얼음 산맥에 막혀 고립될 경우 추진기를 180도 돌려 후진으로 다시 새로운 항로를 찾아 나아갈 수 있는 360도 회전이 가능한 선박이다.
이와 함께 '친환경 LNG 재기화 선박(LNG-SRV)'으로 불리는 선박은 액체 상태로 운송한 액화천연가스(LNG)를 해상에서 다시 기화시켜 파이프 라인을 통해 육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세계 최초로 친환경 재기화 기술이 적용된 신개념 복합선박으로 역시 삼성중공업이 개발했다. LNG-SRV 개발로 육상 천연가스 공급 기지를 건설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비용 절감 및 안전예방에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됐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 완성된 이들 선박들은 삼성중공업이 고부가가치 선박 전문 업체라는 위상을 더욱 강화시켜 주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새로운 선종 개발 및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조선업계 선두업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수익 창출에 힘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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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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