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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자원개발격차 더 멀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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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석유 3사 올 탐사개발 투자액 370억弗 한국 전체의 3배 넘어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24일 한중수교 18주년을 맞아 양국의 정치, 경제, 사회관계가 급속히 가까워지고 있으나 양국의 국가적 핵심과제인 자원개발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중국 국영석유 3사의 한해 투자액이 한국 총 투자액의 3배가 넘고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전 세계를 누비며 자원 싹쓸이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4일 석유공사의 '중국 국영석유 3사의 석유ㆍ가스 투자'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위기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중국 국영석유기업(NOC) 3사인 CNPC/페트로차이나(자회사), 시노펙(Sinopec), CNOOC의 올해 탐사개발 투자액은 약 370억 달러로 전년(340억달러)대비 10%가량 상승한 것으로 전망됐다. 3사 중에서는 CNPC/페트로차이나가 210억달러로 가장 많고 시노펙 80억달러, CNOOC가 78억달러다. 올해 사상최대로 예상되는 한국의 자원개발 총 투자액(120억달러)의 3배가 넘는다.

▲호주 우간다 아르헨 이라크 등서 집중매집=막대한 실탄을 바탕으로 공략지역도 다양하다. 지난해 주요 3사의 대외투자는 이라크에서의 서비스계약 체결과 자산인수가 두드러졌다. CNPC는 이라크가 지난 2009년에 실시한 제1차ㆍ2차 입찰에서 서비스 계약 2건을 체결했고 자회사인 페트로차이나는 최초로 캐나다의 오일샌드 자산을 취득했다. 시노펙과 CNOOC는 2005년에 이미 취득했다. 시노펙은 중국 최대 규모의 기업인수(스위스 아닥스사인수, 88억달러)를 통해 나이지리아,가봉 및 이라크 쿠르드지역 생산광구의 운영권을 취득했으나, 그 후 자회사가 이라크의 입찰에 대한 참가자격을 상실했다. 이라크 정부는 쿠르드 석유계약이 불법이라는 입장을 수차례 언급했으며 쿠르드정부와 석유계약을 체결한 기업에 대해 중앙정부의 석유개발에 참여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중국 빅3는 현재 호주 애로우의 호주 가스자산, 우간다 헤리티지의 이권, 아르헨티나 브리다스와의 합작회사 설립 등을 진행 중이다. 이들 중국 국영석유기업들은 소비국 NOC사로서의 입장을 살리는 한편, 민간국제석유기업과 산유국 NOC사와의 제휴를 통해 자산인수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쉘과 페트로차이나는 호주 비전통 가스(CBM) 생산기업인 애로우 자산을 최대 37억호주달러(33억 달러)에 공동으로 인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인수가 성사될 경우, 호주 동부에서 애로우가 추진 예정인 연간 150만t 규모의 LNG 프로젝트의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페트로차이나는 호주 서부 고르곤 프로젝트로부터 장기간에 걸쳐 LNG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CNOOC사도 다른 해외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20년간 총 400억 달러의 LNG 매입을 체결했다. 페트로차이나는 이미 호주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CNOOC사를 넘었다. 페트로차이나는

CNOOC는 프랑스 토탈과 함께 우간다 1, 2, 3A 광구 개발 계획을 우간다 정부에 제출해 놓은 상태. 우간다 레이크알버트 분지 내 1, 2, 3A 광구 운영권사인 영국 툴로우오일은 3개 광구 지분 50%를 자금력과 상ㆍ하류 부문 기술력이 우수한 석유회사에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우간다는 지금까지 상업적으로 유ㆍ가스를 생산하고 있지 않지만 이들 3개 광구에서는 2002년부터 탐사활동이 진행돼 2009년에 이르기까지 총 26개 탐사정과 평가정 시추에서 탄화수소가 확인되고 있다. 토탈과 CNOOC가 제출한 개발 계획서에는 유전개발을 비롯해 정제시설 및 발전소건설, 케냐 뭄바사항까지 1300km의 송유관 건설 운영 등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내수성장따라 해외투자 지속..정제능력과잉 우려=보고서는 "중국 국영석유기업의 국내 및 해외 투자는 향후 내수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그러나 정제능력 과잉과 투자처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중장기적 요인"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은 급증하는 석유수요에 맞추어 석유 정제시설의 신증설을 거듭하고 있다. 2009년 한 해만 해도 정제 처리 능력은 약 100만배럴 늘었고 올해도 75만배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지난해에 일본을 추월해 세계 제2위의 석유 수입국으로 부상했다. 이러한 수입증가의 배경에는 단순한 '소비증가' 이외에도 정제능력의 증강, 정부의 경기부양책, 석유제품가격 개선 등 여러 가지 요인에 기인한다. 석유화학제품의 원료가 되는 나프타는 여전히 수입이 많지만 휘발유ㆍ경유는 2009년에 순수출국으로 부상했다. 또한 시노펙은 정유공장의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기 위해 산하 정유공장의 휘발유, 제트유 수출에 t당 보조금 130위안(19달러)을 지급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보고서는 "CNOOC가 증설하면 정제ㆍ석유화학사업의 양대 산맥인 시노펙, 페트로차이나의 설비 과잉문제와 겹쳐 향후 중장기적으로 경영에 큰 압박 요인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보고서는 또 "지정학적 리스크의 경우 중국은 해외 석유자원개발의 후발주자로 컨트리리스크가 큰 국가에 대한 투자비중이 높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는 투자대상국에 대한 컨트리리스크 증대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예컨대, 중국자주개발 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수단은 2011년 1월에 준 자치지역인 수단 남부의 주민을 대상으로 분리 독립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실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수단의 치안정세가 악화되면서 유ㆍ가스전 탐사개발의 투자에 막대한 지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수단에 대한 탐사ㆍ개발 투자는 비상장기업인 CNPC사가 실시하고 있는데 페트로차이나도 이에 따른 영향을 받을수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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