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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올해 美 국채 쓸어 담았다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글로벌 헤지펀드가 올들어 미국 국채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전례없는 통화완화 정책에서 발생하는 가격 불균형과 시장 변동성을 이용해 차익 기회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컨설턴트 업체인 그린위치어소시에이츠의 통계를 빌어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약 10조달러 가량 되는 미국 국채 시장 거래의 5분의1가량을 차지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3%에 불과했던 것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한 때 잠잠했던 미국 국채 시장으로의 헤지펀드 투자는 글로벌 경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다시 불붙고 있다. 국채 발행 증가와 불확실한 경제 상황, 여기에 연준의 양적완화가 맞물리면서 비합리적인 가격이 형성되자 펀드 매니저가 이를 이용한 차익 기회를 모색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트레이더들은 "과도한 국채 발행으로 인한 이례적인 가격 변동은 결국 시간이 지나면 결국 조정되기 때문에 차익을 노리는 상대가치 투자자들에게 가격 비효율성은 국채 시장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소"고 말했다.

브레반 하워드·튜더 인베스트먼트코퍼레이션·무어캐피탈 등 글로벌 경제 변동으로부터 이익을 얻어내는 매크로 펀드들은 이러한 가격 비효율성을 노리고 미국 국채 투자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한 전망으로 인해 투자 수익률은 그다지 높지 않은 상황이다. 헤지펀드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매크로 헤지펀드는 0.74%의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계최대 매크로 펀드 운용업체인 브레반하워드는 운용 중인 200억달러 규모 펀드에서 7월에만 2.3%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올 한해로는 1%의 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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