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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일손 지속 감소..고용률 상승은 착시 현상?

통계청, 2010년 5월 청년·고령층 부가조사 결과 발표


[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지난 5월 15세부터 29세까지의 청년층 고용률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청년층 일손 감소세를 감안하면 실제 고용은 보합 내지는 오히려 소폭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층이 29일 발표한 '2010년 5월 청년·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청년층의 고용률은 41.4%로 전년 동월 41.3%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05년 5월 45.3%를 기록한 후 줄곧 낮아졌던 고용률은 5년만에 상승세로 반전했다.



그러나 당시 청년층 인구가 992만6000명이었고 최근 조사에서는 972만명으로 20만6000명이 감소했음을 감안하면 실제 고용은 더 줄어든 셈이다.

청년층 인구는 지난 2001년 5월 1098만4000명에서 계속 낮아져 2006년 5월에는 983만5000명까지 떨어졌다. 이듬해인 2007년 5월 986만3000명으로 소폭 증가한 뒤 다시 4년 연속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한편 청년층 취업자는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42.1%)'과 '도소매·음식숙박업(22.9%)', 직업별로 보면 '전문·기술·행정관리직(30.5%)'과 '사무직(28.6%)'중심으로 분포한 것으로 집계됐다.


청년층 중 재학·휴학자 비중은 51.3%(498만7000명)로 증가 추세며 이는 20~29세의 재학·휴학 비중 증가에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학·휴학 기간에 취업을 포함한 직장체험 경험자는 424만2000명(43.6%)이며 주요 직장체험 형태는 '시간제 취업(62.2%)', '전일제 취업(20.7%)'순으로 나타났다. 대학 재학 중 39.7%가 휴학경험이 있으며 2007년 조사 이후 증가하는 추세다. 졸업·중퇴 이후 89.8%(424만5000명)가 취업한 경험이 있으며 첫 취업(임금근로자)에 소요되는 기간은 10개월로 전년 대비 1개월 줄었다.


졸업·중퇴 청년층 취업자(332만7000명)의 주된 취업경로는 고졸 이하인 경우 '신문, 잡지, 인터넷 등 응모(32.0%)'가, 대졸 이상인 경우 '공개시험(27.2%)'이 가장 많았다. 첫 일자리 고용형태 중 임금근로자는 59.4%가 '계약기간을 정하지 않았으나 계속 근무할 수 있는 일자리'이며 86.0%가 '전일제'로 근로했다.


졸업·중퇴 후 첫 일자리 이직경험자(292만3000명)의 이직사유는 '근로여건 불만족(42.5%)', '개인·가족적 이유(16.9%)' 순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541만8000명) 중 취업관련 시험 준비자는 54만명으로 '일반직공무원(32.3%) 시험을 가장 많이 준비했다.


한편 55세부터 79세까지의 고령층 부가 조사 결과 고용률은 50.4%로 전년의 48.9%에 비해 1.5%포인트 상승했다. 고령층 인구는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전년에 비해 37만명(4.1%) 증가, 취업자는 32만3000명(7.3%) 증가했다.



고령층 취업자는 산업별로 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32.3%)'과 '농림어업(24.4%)', 직업별로 보면 '기능·기계조작·단순노무종사자(47.5%)'와 '농림어업숙련종사자(22.5%)' 중심으로 분포했다.


고령층이 생애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의 평균근속기간은 19년 8개월로 지속적으로 감소했고 특히 여성의 평균 근속기간은 16년 7개월로 전체 평균보다 짧았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 이직자(656만2000명)가 그만둔 이유는 '사업부진, 조업중단, 휴업, 폐업(26.8%)', '건강이 좋지 않아서(25.8%)' 순으로 집계됐으며 지난 1년간 구직경험자(150만5000명)의 주된 구직경로를 보면 '친구, 친지의 소개 부탁(34.8%)', '공공 직업알선기관(32.4%)' 순으로 나타났다.


미취업자(470만1000명) 중 11.4%(53만7000명)가 지난 1년간 구직활동 경험이 있으며 88.6%(416만4000명)가 구직경험이 없고 그 사유는 '건강상의 이유(39.3%)', '나이가 많아서(28.1%)' 순이었다. 고령층의 45.9%인 434만8000명이 지난 1년간 연금수령 경험이 있으며, 연금수령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였다.


또 고령층의 60.1%(569만7000명)가 장래에 근로를 희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2.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장래 근로희망자(569만7000명)가 일자리 선택 시 '임금수준(32.8%)', '계속근로 가능성(22.7%)'을 주로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청년층과 고령층의 취업실태에 대해 심층 파악하기 위해 실시된 것으로 지난 5월16일부터 22일까지 조사가 진행됐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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