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상가권리금도 폭락, 상반기 강북구 '26.15%'로 하락률 1위

[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서울 25개구 중 올해 상반기 상가권리금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강북구로 나타났다.
";$size="550,380,0";$no="2010072816103469325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상가정보업체 점포라인과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이 2009년 상반기 대비 올 상반기 상가권리금을 조사한 결과 서울 25개구 중 내림세가 가장 큰 구는 강북구로 평균 1억230만원에서 7555만원으로 26.15% 하락했다. 중구와 동작구도 각각 13.37%(1억4826만원→1억2861만원), 11.52%(1억79만원→8918만원) 떨어지면서 2, 3위를 기록했다. 은평구도 10.51%(1억466만원→9366만원) 내려앉아 그 뒤를 이었다.


◆강북구·은평구 시세하락 : 뉴타운 개발 통한 소비 촉진 기대감 떨어져

강북구의 시세하락은 길음·미아 등 뉴타운 개발을 통해 소비가 촉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평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 상반기 상가 평균권리금은 9366만원으로 지난해 1억466만원에서 10.51% 하락했다.


실제로 미아동의 한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는 입점한 상가보다 '임대합니다'라는 종이가 붙어있는 곳이 많았다. 부동산 밖 유리벽에는 00상가 '상가 급매물 처분 - 권리금 없음'이라고 쓰여진 것도 있었다.

인근 K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올해 새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상권에 대한 기대감으로 비싼 권리금을 주고서라도 들어오는 사람이 많았지만 최근 매출이 나오지 않아 버티지 못하고 나가는 경우가 많다"며 이에 따라 급매물이 쌓이면서 권리금도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대홍 점포라인 팀장은 "상권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소비가 촉진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입주가 정상적으로 잘 이뤄져야 하는데 길음·미아·은평 뉴타운의 경우 입주가 지연되면서 상권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다는 것. 또 지역 내 상권으로 연결되는 교통편도 열악한 상황이어서 매출 및 점포시세 상승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중구 : 부동산 침체에 상가회전이 잘 안돼


서울시 중구의 중심을 형성하고 있는 명동과 남대문 시장 근처로 발을 옮기니 발 디딜틈이 없었다. 지난 7월15일 서울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강남 교보타워 근처에 이어 명동2가 50-5번지 CGV주변의 하루 유동인구는 6만6633명으로 2위를 기록했다.


3위부터 10위도 소공동 롯데백화점 주변, 명동2가 세븐일레븐 주변 등으로 중구 명동 중심상업지역이 대부분 차지했다. 즉 지역단위로 보면 명동 일대에 서울의 유동인구가 가장 많이 밀집된 셈.


인근 D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권리금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하락폭이 아무리 크다해도 명동의 상가권리금은 전국에서 가장 높다"며 "권리금이 다소 떨어진 것은 매출의 하락이라기 보다는 요즘 부동산시장이 워낙 안좋다보니 상가회전이 잘 안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명동은 워낙 월세가 비싸 개인들이 상가를 운영하기는 어렵다면서 "중앙로의 경우 권리금이 4억이 넘는 곳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호진 상가뉴스레이다 대리는 "명동 상가의 권리금은 고평가된 부분이 있다"며 이에 따라 권리금이 떨어지고 있다기 보다는 거품이 빠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동작구의 경우 노량진과 흑석동 재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상가 권리금이 하락했다. 고시원과 각종 학원이 즐비하게 있는 노량진역 부근에는 아직도 2000원~3000원만 있으면 한끼가 해결될 정도로 싼 밥집이 많다.


분식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씨는 "객단가가 워낙 낮기때문에 손님이 많아야 가게가 유지될 수 있다"며 손님이 조금이라도 줄어들게 되면 가게 운영하기가 힘들다고 전했다. 요즘같은 불황기에 손님이 없으면 권리금을 낮춰 받더라도 빨리 가게를 내놓는 게 더 낫다는 것.


정대홍 점포라인 팀장은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권리금이 하락하는 것은 서민경제는 여전히 어렵다는 걸 말해주고 있다"며 매출이 낮은 점포는 권리금이라도 낮춰야 거래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권리금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문소정 기자 moonsj@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