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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적자전환 LG전자 휴대폰 사업...만회 가능할까?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우려한 그대로였다. 물량기준 세계 3위인 LG전자 휴대폰 사업에 적신호가 켜졌다. 스마트폰 대응부족으로 인해 지난 2006년 2분기이래 4년만에 처음으로 적자전환한 것이다.


LG전자 휴대폰 사업은 2분기 매출액이 3조 372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이상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 6332억원에 달하던 영업이익을 거뒀으나 무려 1년만에 12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봤다. 13%에 달하던 영업이익률도 -3.5%로 고꾸러졌다. LG전자는 휴대폰사업 비중이 30%에달하는데다 영업이익은 절반을 차지했던 만큼 그 파장이 만만치않다.


판매량은 3060만대로 전분기대비 13%가량 늘었지만 세계적인 스마트폰 열풍속에서 이렇다할 제품을 내놓지 못한데다 가격압박이 심한 저가폰 위주 신흥시장에서만 주력한 결과다.

LG전자 스스로도 선진시장의 고가제품군이 스마트폰으로 급속도로 교체되면서 고가폰 판매비중이 급감해 매출에 악영향을 미쳤고 이를 만회하기위해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물량확대에 나서면서 영업이익도 하락했다고 인정했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누차 스마트폰을 경시해온 LG전자의 전략에 경고사인을 보내왔었다.


이번 어닝쇼크 역시 애플 아이폰과 구글폰 열풍을 비롯한 모바일혁명을 확산세를 방관하다 뒤늦게 뛰어들들었기 때문에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라는 글로벌 전략폰을 내놓고 독자 플랫폼 바다까지 내놓으며 애플에대한 추격에 나서는 상황을 하릴없이 지켜만 봤다.


지난해말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관련 사업부를 만들면서 부랴부랴게 추격에 나섰지만 가시적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충격파가 장기적으로 LG전자에 약이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전자는 하반기부터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에 출시할 스마트폰 제품명을 ‘옵티머스(Optimus)’로 통일, 올 하반기 다양한 제품을 시장에 쏟아내며 반격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로 중장기 실적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르면 7월 말 출시하는 ‘옵티머스Z’로 국내 모든 통신사의 안드로이드폰 라인업을 갖추고, 3분기부터 ‘옵티머스 원 위드 구글’, 옵티머스 쉬크(Chic)’, 고사양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등 4종을 순차적으로 국내외에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MS 윈도폰7(Windows Phone 7)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준비중이며, 3분기부터 본격 상용화되는 4G(LTE) 기술에 대응해 전세계 유수의 글로벌 사업자들과 손잡고 시장을 선점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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