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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투자 원칙③ "팔랑귀는 실패의 지름길"

본인의 결정권이나 판단력이 중요..전문가 조언도 맹신은 금물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집값 하락, 미분양 증가, 입주연기, 금리인상 등 하루가 다르게 위축돼가는 부동산시장에서 그나마 '선방'하고 있는 곳이 바로 상가시장이다.


주택시장은 최근 거래량도 준데다 정부의 활성화 방안 연기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지만 상가시장은 최근까지도 거래량이 꾸준히 늘어나는 양상이다. 집값 하락세가 장기화되자 투자자들이 대체 상품인 상가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상가정보제공업체 상가뉴스레이다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 상업용 건축물 거래량은 총 1만2392건을 기록해 전달에 비해 10.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부터 늘기 시작한 상가거래량은 5월 들어 소폭 줄었다가 6월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처럼 불황기 고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상품으로 상가가 인기를 얻고 있지만 무턱대고 뛰어들면 오히려 낭패를 볼 수 있다. 다른 투자자들의 성공 및 실패 사례를 교훈삼아 자신의 성향과 상황에 맞게 투자 계획을 세우는게 중요하다.

상가투자가 안정적이라고 해서 모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남의 말에 잘 혹하는 '팔랑귀'들이 실패할 확률이 높다. 박용민(51세)씨가 그런 사례다. 부동산업에 종사하는 친구의 말만 듣고 경기도 인근의 숙박업을 매입했다. 은행대출을 받아 총 7억원을 투자해 임대했다.


그러나 매년 관광객이 넘쳐난다는 얘기와는 달리 경기불황으로 찾는 수요도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임차인은 시설이 낡고 요즘 트렌드에 맞지 않는다며 수리 및 개조를 빈번하게 요구했다. 이후에는 물건을 계속 가지고 있는 것조차 힘들어 팔려고 내놓았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결국 시세의 3분의 1도 안되는 헐값에 팔아넘겼다.


모든 투자가 그러하듯 상가 투자 역시 본인의 결정권이나 판단력이 중요하다. 박씨처럼 주변인의 말만 듣고 정확한 확인도 하지 않고 투자를 결정해선 안되며, 또 전문가의 조언을 받더라도 그 사람에 대한 맹신은 금물이다. 투자가 잘못됐다고 해서 다른 사람이 대신 책임져 주지 않기 때문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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