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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3분기도 '맑음?'..균열은 어쩌고

건설사 부실·끊이지 않는 코스닥사 횡령 등 국내 증시 고유 리스크도 작지 않아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코스피 지수가 1700선을 돌파한 이후 숨고르기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3·4분기 장밋빛 전망들을 쏟아내고 있으나 경제 전반에서 포착되고 있는 균열조짐 또한 만만치 않다.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여러 요인 가운데 건설사 리스크는 가장 많이 알려진 이슈다. 6.2지방선거 전부터 '건설사 살생부가 돌고 있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실제 지방선거가 끝난 후 금융권에서는 법정관리나 기업정리 수순을 밟아야하는 D등급 건설사가 9개 안팎으로 압축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건설업계 구조조정이 실물 경제에 악영향을 주는 것만은 아니라며 우량 건설사에 새로운 기회를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문제는 부실 건설사에 지급 보증 또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제공한 저축은행으로 까지 부실이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다.
우려와 달리 찾잔 속 태풍이 될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정부가 도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이라는 점에서 일대 홍역이 예상된다.

최근 강화되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에 대한 검찰 조사도 투심 위축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검찰 등 코스닥 시장 자정을 위해 감독 당국이 나서면서 부실 상장사들이 철퇴를 맞고 있다. 코스닥 시장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수순이지만 거래 위축과 같은 부작용도 감내해야 할 희생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1·4분기 10억주 이상까지 치솟았던 일평균 거래량은 최근 5억주 미만으로 내려왔다. 일부 거래량을 촉발했던 종목들이 퇴출당하거나 검찰 조사 과정에서 거래 정지 종목으로 지정되면서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다만 코스닥 상장사 부실 경영이 뿌리 뽑힐 것인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한번 훼손된 코스닥 시장에 대한 신뢰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의문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개인 사이에서 나타나고 있는 코스닥 보다 코스피를 선호하는 현상에 대한 해답을 찾기 쉽지 않다는 것이 증시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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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park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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