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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불발은 기회? 지금이 'Buy Korea' 최적기 - CS

글로벌 경제 연착륙 곳곳에서 감지..외인 귀환 속 코스피 상승률 31%포인트 추가 여력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은 이머징 국가로서의 한국에 대한 프리미엄을 상쇄해 증시에 오히려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신흥국 시장 지위를 유지한 코스피가 더 매력적이며 지금이 한국 주식 매수의 최적기다."


22일 크레디트스위스(CS)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날 오전 발표된 한국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불발 소식에 대해 이같이 규정하고 저평가 매력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더블딥 가능성은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며 연착륙을 예견했다.

삭티 시바(Sakthi Siva) 글로벌 이머징 마켓 전략 대표(사진)는 "최근 부침을 겪고 있는 유럽 주요 국가들의 대표적인 경기 지수 등을 종합 분석해본 결과 더블딥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금융위기 이후 회복세를 보인 세계 경제가 연착륙을 이룰 경우 한국 코스피 등 이머징국가들의 증시 회복 속도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주식 매수세에 대한 대표적 근거는 저평가 매력이다. 지난 금융위기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인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띈 성장세를 기록했던 한국이 기업들의 실적(어닝) 측면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

시바 대표는 "한국 상장사들의 자기자본비율(ROE)을 고려한 어닝 업그레이드 수준은 7%대로 3.5%를 보이고 있는 아시아 평균 대비 두 배 수준"이라며 "반면 평균 디스카운트율은 최근 5년 평균 11%를 6%포인트 수준 상회하는 17%를 나타내고 있다"며 어닝 업그레이드 수준과 디스카운트 간의 괴리율을 한국 증시의 저평가 상태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삼았다.


이에 지난 5월 집중 매도가 이어졌던 외국인의 경우 향후 지속적으로 한국 증시로 유입될 것으로 평가 받았다. 시바 대표는 "지난 5월 (한국 증시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0.7%에 달했다"며 "이는 태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순매도 규모"라며 절대적 규모를 고려할 때 외국인이 돌아올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인 매수세 확대에 대한 또 다른 근거는 내수 지향의 국가에서 찾아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내수의 비중이 절대적인 인도 및 인도네시아의 경우 (지난 5월) 순매도 규모가 (시가총액 대비) 0.1% 수준에 불과한 반면, 한국 및 대만 등 수출 비중이 높은 국가들의 증시에서는 상대적으로 집중적인 매도세가 몰렸다는 것.


시바 대표는 "수출 국가 증시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외국인 유출이 발생한 것은 (세계 경기의) 더블딥에 대한 우려감에 기인한다"며 "하지만 글로벌 리딩 국가들의 각종 경기지수 등을 고려할 때 정점을 찍은 후 둔화된 하락 속도를 보이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연착륙이 유력시된다"고 분석했다.


환율도 증시에 우호적인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중국 당국이 관리변동환율제 도입을 시사함에 따라 위안화 절상이 기정 사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상수지 흑자를 통한 충분한 외환보유고로 (한국의 경우) 그만큼 환율 변동성에 대한 대처가 수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세계 경제의 더블딥 우려와 관련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의 리딩 인디케이터가 지난 3월 10.2%로 정점을 찍고 4월 9.7% 등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상승 탄력도가 둔화됐을 뿐 여전히 플러스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고 하락폭의 기울기도 완만해 연착륙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연착륙 혹은 더블딥에 대한 시나리오별 코스피 지수 예상은 57%포인트 수준의 차이를 보였다. 시바 대표는 "세계 경기가 연착륙할 경우 18개월내 코스피 지수는 31% 상승, 더블딥일 경우 26% 하락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영국 리보금리와 미국 재무부 단기증권의 괴리율로 더블딥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테드 스프레드(Ted Spreads)를 살펴볼 경우 0.47%로 지난 10년 평균치인 0.5% 수준을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나 정상 궤도 국면에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직전에는 테드 스프레드가 4.6%까지 치솟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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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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