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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지방 확 줄여라" 착한 변신중

오리온의 혁신은 계속된다 <1>
전제품 트랜스지방 제로 업계 첫 실현
'원재료서 판매까지' 위생관리체계 구축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아이들에게 먹는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담철곤 오리온 회장의 평소 경영지론이다. 그래서일까. 최근 제과전문기업 오리온이 '혁신'의 대표적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말 좋은 과자'를 만드는데 오리온이 신명을 바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은 현재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트랜스지방 제로화를 포함해 포화지방 저감화, 그린 패키지, 닥터유 프로젝트, 마켓오, 전 공장 HACCP(해썹) 인증 등 오리온이 이룬 혁신 6단계는 현재 다른 기업에서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나아가 벤치 마킹의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업계 최초 트랜스지방 '제로' 실현


2007년 1월 식품업계에 일대 파란이 일어났다. 바로 오리온이 전 제품에 대해 트랜스지방 제로화를 선언한 것.


이에앞서 오리온은 2001년부터 세계적인 트랜스지방 연구소인 스웨덴의 아루스칼샴(AAK) 연구소와 공동연구로 '트랜스지방 저감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 제품의 트랜스지방 함량을 제로 수준으로 낮추는 성과로 이어졌다.


오리온은 또 2007년 1월부터 트랜스지방,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나트륨, 열량 등 영양성분 전면표시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식품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이후 트랜스지방 제로를 선언하는 업체들이 속속 등장했다.


◆"포화지방 줄여라"…2배 비싼 해바라기유 사용


오리온은 2007년 중순부터 스낵 제품 제조에 쓰이는 유지를 기존 팜 올레인유에서 해바라기유로 바꿨다. 당시 관련업계는 이같은 오리온의 결단을 획기적인 일로 평가했다. 해바라기유가 좋다는 사실은 알지만 원가가 2배 정도 높다보니 업계에선 엄두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국 해바라기협회 자료에 따르면 유지에 들어있는 지방산의 함량을 100%로 봤을 때 팜 올레인유에는 무려 51%의 포화지방산이 들어있는 반면, 해바라기유에는 11% 정도의 포화지방산이 함유되어 있다.


◆철통 안전시스템 구축…전 공장 HACCP 인증


오리온의 전 공장은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HACCP) 지정을 받았다. HACCP란 식품의 원재료 생산에서부터 제조, 가공, 보존, 조리 및 유통단계에 이어 최종 소비자가 섭취하기까지 발생할 수 있는 위해요인을 규명하고 이를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위생관리시스템이다.


고시품목을 제외한 과자류 제품에서의 HACCP 지정은 오리온이 처음이다. 이는 경영 전반을 식품안전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을 뜻하며 그만큼 소비자에게 안전한 식품을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는 의미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국민에게 먹거리를 통해 행복을 주겠다'는 것이 창립자인 고 이양구 회장의 경영 철학이었다"고 전제한 뒤 "이같은 철학을 이어받은 사위 담철곤 회장은 끊임없이 진화하는 오리온의 선봉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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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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