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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금융위기 후폭풍..한국경제 괜찮나

영향 제한적..동유럽ㆍ미국 등으로 번질 경우 악영향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남부 유럽재정 위기로 촉발된 유럽발 쇼크가 헝가리 등 동유럽으로 번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대되면서 경제 전반에 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외환ㆍ주식시장에 이어 금융시장까지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큰 것이 사실이다.

정부는 이번 사태 또한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도 헝가리 악재가 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동유럽 전체로 사태가 번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유럽 재정위기 심화로 유럽 전체 수요가 위축되고 이 같은 상황이 다시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경우 세계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크다. 헝가리 악재가 우리에게 주는 직접적인 타격보다는 이러한 경로를 통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이 우려스런 상황이다.

헝가리 자체가 주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4월말 현재 국내 금융회사의 헝가리에 대한 익스포져는 5억4000만달러로 총 대외익스포져(533억달러)의 1%에 불과하다. 3월말 현재 국내은행이 헝가리로부터 차입한 금액도 없다.


익스포져 규모가 크지 않아 헝가리의 재정위기 문제가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는 경우에도 국내 금융회사의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금감원의 해석이다.


문제가 없는 것도 아니다. 3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총외채는 4098억달러로 이중 만기가 1년 이내인 단기외채 비중은 1년전보다 2.6%포인트 낮아진 37.7%다.


총외채가 늘어나면서 단기외채 규모도 증가해 3월말 현재 단기외채는 1546억달러로 1년 새 70억달러 이상 늘었다. 단기외채에서 외은지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에 44.4%에서 47.9%로 높아져 불안요인은 더 커졌다.


하지만 수출입은행이 지난 7일 타이페이에서 아시아계 기관으로는 최초로 2억7000만달러 규모의 포모사 본드를 G3시장(미국, 유럽, 일본)에서보다 낮은 금리로 발행하는 성공하는 등 대북 리스크나 유럽 재정위기 와중에서도 국내 금융기관들은 건전성을 인정받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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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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