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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M&A 재추진..엇갈린 주가 전망

"투자매력 높다" vs "큰 기대 버려야"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현대건설 최대주주(지분 11%)인 정책금융공사가 6월부터 매각작업을 재개한다고 밝힌 가운데 M&A(인수-합병) 이슈가 주가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M&A가 재개되면서 현대건설에 대한 투자매력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지만 큰 기대는 버려야 한다는 신중한 목소리도 있다.


이광수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채권단의 현대건설 매각 방침은 최근 건설업종 우려와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급격하게 하락한 기업가치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 없는 건설업 특성상 인수후보는 여러 곳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의 주가 하락으로 인수에 필요한 자금이 당초 예상 보다 줄었다는 점도 M&A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동준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하반기부터 M&A 작업이 본격화될 경우 주가에 촉매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인수자가 필요로 하는 자금은 30%의 프리미엄을 주더라도 2조6000억원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현대건설은 현대도시개발 현대서산농장 현대엔지니어링 등의 지분과 태안 기업도시 토지 등을 포함한 3조원 규모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M&A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금물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6월부터 매각 절차가 재개된다고 해도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높아 M&A가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전용기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M&A는 통상 매각 주간사 선정, 우선협상자 선정, 자산 실사, 최종 매각가격 결정 등의 수순을 밟게 되므로 최소 6~8개월이 소요된다"며 "유럽 금융위기가 얼마나 확산될지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현대건설 M&A는 지연될 여지가 있고 참여기업도 극히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건설 인수 후보군으로 꼽혀온 범현대가와 현대그룹의 상황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도 문제다. 현대그룹은 현대상선 재무구조 악화로 재무구조 개선약정 대상에 포함된 상태이고, 현대중공업과 KCC그룹 역시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보유 현금 규모가 대폭 감소했다.


한편 한국정책금융공사가 현대건설의 1대 주주로 11.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외환은행(8.7%), 우리은행(7.5%), 국민은행(3.6%), 신한은행(2.9%)도 주요 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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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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