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증시가 강한 반등세를 보여주고 있다. 28일 오전 9시 3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5.36 포인트 상승한 1623을 기록 중이다. 전일에도 1607.50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1600선을 회복한데 이어 상승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지난 25일 장중저점 1532와 비교하면 이미 100 포인트 가까이 단기 상승한 셈이다. 추세 회복인지 급락에 따른 되돌림 현상인지 여부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일단 미국 증시가 강한 상승세로 마감한데 힘입어 모처럼 외국인이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 눈에 띈다. 이날 외국인은 장초반이지만 362억원 가량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14일 이후 처음이다. 10거래일만의 매수세 유입에 시장 흐름도 강세로 화답하고 있다.
외인들이 매도세에 열중하는 사이 시장을 받쳐왔던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1600선을 지지했다면 외인 매수세는 향후 지수 추가 상승의 신호탄이 될 수 있는 만큼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전문가들은 지수하락의 주요 원인이 됐던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은 이제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따라서 그간 투심 불안으로 훼손된 지수는 서서히 복원 과정에 접어들 것이라는 평가다. 이러한 흐름은 추가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문제는 해외변수다. 기술적 분기점에 위치해있는 미국 주요지수가 어떤 방향성을 잡고 갈지 주목해야 하며 진정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는 남유럽리스크 역시 연일 속출하는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전략적으로 추가적인 반등 가능성을 열어 놓되 당분간 불확실성에 따른 혼조세가 이어질 것을 염두에 구고 추격매수는 자제하는 등 신중한 투자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추세전환보다는 단기 반등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저점은 찍었지만 추세 전환보다는 당분간 변동성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본격적인 국면 전환은 4분기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금은 2단계 복원 과정이라며 1700선이 그리스의 소버린 리스크로 깨졌고 1650선이 긴축에 대한 리스크로 깨졌다고 설명했다. 1600선은 스페인 등의 금융시스템 문제와 대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무너진뒤 1단계인 금융시스템과 대북리스크는 우려가 지나치다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복원됐고 지금은 2단계인 긴축 리스크에 대한 복원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3분기에 1650까지는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남유럽 리스크는 근본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며 그리스가 마무리 된다고 해도 포르투갈 이탈리아 등으로 문제가 연결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문제들이 정상화 된 이후 4분기부터 추세 전환이 시작될 것이라며 4분기 부터는 1650~1830의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추세 전환 언급은 시기 상조"라며 "다만 단기적인 반등세는 우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반등폭은 향후 70~80포인트 수준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세 전환의 선결 조건에 대해 안 센터장은 "내달 지방선거를 마치고 나서부터가 중요하다"며 "추가적인 환율 안정과 미국의 금융개혁법안 통과 여부 등 불확실성이 제거돼야만 추세 전환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 최재식 애널리스트도 본격 반등 여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그는 "5월 시장은 충분히 조정을 겪었지만 기간 조정은 충분하지 않았다. 5월의 큰 폭 하락은 역설적으로 6월의 상승을 제한할 것이지만 하락 역시 제한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신한투자금융의 박효진 애널리스트는 "단기간 낙폭이 컸기 때문에 단기 반등세가 나오고 있다. 추세 전환은 아니다. 과대 낙폭에 따라 당분간 주식시장이 진정된 모습이 나오겠지만 추세전환이라고 보기에는 리스크들이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향후 코스피 지수가 1550~170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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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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