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3억 달러 무역 적자..중국 의존도 심화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지난해 북한의 대외교역(남북교역 제외) 규모는 34억1000만 달러로 1991년 이후 최대 규모를 보였던 2008년에 비해 1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과 수입은 전년대비 각각 5.97%와 12.45%가 감소한 10억6000만 달러와 23억5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12억9000만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코트라(KOTRA)는 최근 전세계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를 통해 수집한 각국의 대북한 무역통계를 분석해 이 같이 밝혔다.
북한이 무역통계를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북한의 무역규모를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국별 교역현황을 살펴보면 북한의 최대 교역 국가는 중국이다. 지난해 북한의 대중국 교역은 26억8000만 달러를 기록, 전체에서의 비중이 78.5%에 달했다.
대중국 수출과 수입은 7억9000만 달러와 18억9000만 달러였다. 특히 중국과의 교역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북한의 대중국 무역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003년 42.8%였던 북한의 대중국 무역의존도는 해마다 높아져 2008년에는 73%에 달했다.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하는 주요 품목은 원유 및 석유(3억3000만 달러, 전년대비 44.2% 감소), 보일러 및 기계류(1억6000만 달러, 10% 증가), 전기기기류(1억3000만 달러, 31% 증가)였으며, 수출품은 석탄(2억6000만 달러, 26% 증가), 철광석(1억4000만 달러, 34.1% 감소), 의류제품(9000만 달러, 20.7% 증가) 등으로 나타났다.
중국에 이어 독일, 러시아, 인도, 싱가포르가 북한의 2~5위 교역국을 차지했다. 독일과의 무역액은 전년대비 33.7% 증가한 7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러시아, 인도, 싱가포르와의 무역규모는 전년대비 절반수준으로 감소했다.
이외 주요 교역대상국은 홍콩, 브라질, 태국, 방글라데시, 네덜란드 순이었으며, 상위 10대 교역국과의 무역비중은 전체에서 약 92%를 차지했다.
또 미국과 일본의 지속적인 대북제재로 북한의 대미 및 대일 수출은 전년도에 이어 전무했으며 북한의 대일 및 대미수입은 각각 270만 달러와 90만 달러에 그쳤다.
한편 민족 내부거래라는 특수성으로 북한의 대외무역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남북한교역은 지난해 총 16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7.8% 감소한 것이다.
특히 남한에서의 물자 반입규모는 금강산관광사업 중단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6.1% 감소한 7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남북한 거래가 포함된 북한의 대외교역규모는 전년 대비 9.7% 감소한 50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트라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유엔의 지속적인 대북제재 및 추가제재 가능성 등으로 북한의 대외무역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북한의 대중무역 편중도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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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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