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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인상 車산업 영향··도요타, 부품 납품가 반기별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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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용 철강재 가격 10월에 추가 인상키로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철광석과 원료가의 상승으로 철강업계와 철광석·원료 업계간 공급가격 협상이 연(年) 단위에서 분기 단위로 바뀌면서 자동차 산업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그동안의 관행을 깨고 올해부터 부품용 철강재 납품가격을 연간 조정에서 반기 조정으로 전환한다고 보도했다. 지난 4월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면서 납품가격을 조정한 도요타는 오는 10월경 부품용 철강재 가격을 추가 인상할 전망이다.


도요타를 비롯한 일본 자동차 업계는 통상 철강업체와 연 단위로 공급계약을 맺어왔다. 이 때 가격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부품 납품업체들이 쓰는 철강과 자신들이 쓰는 철강을 일괄 구매하는 전략을 구사했는데,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4월에 한 차례 협상을 통해 1년간의 철강재 납품가격을 정해왔다.

이러한 관행이 깨진 배경으로는 올해 철강원료가격의 불안정성이 불거지면서 철강재 가격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앞서 지난 3월말 브라질 철광석 기업 발레와 호주 BHP빌리튼은 아시아 주요 철강업체들과 분기 단위로 가격 계약을 맺으면서 지난 40년간 이어져 온 연간단위 가격 체결 시스템의 붕괴를 예고했다. 이후 철광석 가격 급등을 우려한 철강업체들의 반발이 이어졌지만 이미 단기 계약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앞서 한국과 일본의 주요 철강사들은 수요업체에 원자재 인상분을 매분기 마다 반영해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동차 업체중에서는 도요타가 먼저 부품용 철강가격을 하반기 한 차례 더 올리기로 결정한 것이다.


자동차는 조선업과 함께 철강제품 수요가 가장 큰 업종중 하나며 고부가가치 제품 적용이 증가하고 있다. 조선업의 경우 분기당 공급가격 협상제를 도입했다. 도요타의 경우 신일철 등 자국 철강업체들이 자동차 업계에 20%의 가격인상과 연간단위 계약에서 분기단위 계약으로 가격조정 주기를 변경할 것을 요구해 왔으나 협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중재안으로 반기단위 가격 조정안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도요타 일본 공장에 자동차용 강판을 공급하고 있는 포스코도 이번 정책의 혜택을 입을 전망이다.


한편 철강업계는 도요타의 행보에 따라 혼다나 닛산 등 다른 자동차 업체들도 가격반영 주기를 조정할 것으로 예상되며, 고부가가치 강판을 수입하고 있는 국내 자동차 업계도 가격 협상이 변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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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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