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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쇼크, 주가 환율 추세전환하나

증시 상승ㆍ환율 하락 추세 끝날지 주목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그리스 재정위기에서 시작된 유럽발 악재가 증시 상승과 환율 하락 추세를 끝낼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리스 위기 전염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유럽연합(EU) 및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지원이 불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유럽발 불확실성이 국내 금융시장의 방향을 완전히 틀어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지난 3월 이후 줄곧 상승행진을 이어오면서 두달만에 10% 이상 급등한 코스피 지수는 6일 장 초반 1680선을 무너뜨리는 급락세로 출발하며 3월 이후 이어온 상승국면이 소강상태로 접어들 가능성을 조심스레 보여주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5일, 10일, 2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한 것은 물론 장 중 60일선(1677.59)을 내주기도 했는데 이는 지난 3월16일 이후 약 두달만에 처음이다.

유럽발 악재가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가 크게 휘청거리는 것은 고점에 대한 부담과 모멘텀 공백, 대외환경 악재 등 각종 불확실성이 한꺼번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주가가 빠르게 오른 상태에서 어닝시즌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며 모멘텀 공백기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유럽발 악재가 재차 부각되면서 국내증시를 쥐락펴락하는 외국인의 매매 패턴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도 외국인은 현물 시장에서 강도높은 매도세를 보이면서 국내증시를 하락세로 이끄는 모습이다.


최재식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지수는 이미 주요 이평선을 무너뜨린 상태"라며 "2분기 어닝 모멘텀이 등장하기 이전까지는 소강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3월 이후 지속된 상승행진이 이미 멈췄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그리스발 악재가 완전히 해소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고, 그때까지는 여전히 불확실한 국면에 놓여있을 수 밖에 없는 만큼 외국인이 매수세로 복귀할 것을 장담하는 것 조차 쉽지 않은 일이다. 외국인이 매도세를 지속할 경우 국내증시의 추가 하락은 불가피하다.


외환시장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 4월26일 1102.6원까지 내려앉으면서 1100원선 붕괴 가능성을 높였지만, 불과 일주일만에 1140원대로 치솟으며 상승세로 전환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장 중 1144.00원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지난 3월26일 이후 최고치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원ㆍ달러 환율이 단기하향추세의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라며 "남유럽 우려로 20주 이평선(1138원), 120개월 이평선(1129원)이 모두 상향 돌파됨에 따라 환율의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4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2.54포인트(-1.89%) 내린 1686.21을 기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0.45원(1.83%) 오른 1135.85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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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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