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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구름 잡듯 생각하면 이직 더 어렵다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청년층 10명 중 7명이 2년안에 직장을 옮기는 시대에서 성공적인 이직을 위해서는 이직에 대한 명확한 이유에서부터 충분한 사전준비와 전문가, 주위의 조언 등이 필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고용정보원이 펴낸 '성공적 이직 및 재취업을 위한 가이드'에 따르면 성공적 이직을 위한 6계명은 ▲명확한 이직사유 ▲장기적 관점에서 경력계획과 목표 수립▲체계적인 이직준비▲해당분야 전문가 도움▲인적네트워크 활용▲이전 직업 경험활용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터에서는 재직근로자 1385명을 대상으로 한 이직 및 재취업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같은 내용의 성공적 이직 및 재취업을 위한 전략을 소개했다.

가이드에 따르면 우선 이직 사유를 명확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직을 준비하는 사람 중에는 직장동료와의 관계가 좋지 않아서, 괴팍한 상사 때문에, 야근하는 날이 너무 많아서 등 그때그때의 단편적이고 피상적인 사유를 드는 사람이 있다. 이러한 사유들은 회사를 옮긴다고 해서 쉽게 해결될 사항은 아니다. 특히 재직자의 이직을 도와주는 헤드헌터들은 단순히 불평불만의 이유로만이직을 결심하는 사람은 성공적인 이직을 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자신의 목표를 갖고 이직을 준비해도 그 목표에 맞는 직장 또는 직업으로의 취업이 쉽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자신의 이직 사유도 명확히 하지 못하고 뜬구름 잡듯 이직을 생각한다면 이직이 성공적으로 끝나기는 더더욱 어려울 것이다. 이직 사유는 이직을 위한 첫 단계로서 중요한 의미가 있기 때문에 이를 면밀히 검토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력계획과 목표를 수립해야 한다. 성공적인 이직이 임금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기준이 많이 변하고 있다. 최근에 이직자들은 자신에게 적합하고 미래성 있는 직업으로의 이직을 성공적 이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성공적 이직자들을 분석해보면 명확한 경력계획과 목표를 가 지고 이직 준비 활동을 하고 있으며, 재취업 직업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도 자신의경력계획과 목표에 맞는 직업들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성공적 이직을 위해서는 명확한 경력계획(career planning)과 목표를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고, 그 일에 맞는 취업 조건은 무엇이며, 현 단계에서 그리고 앞으로 어떠한 취업 준비와 과정을 거쳐 나아가야 하는지 등에 대해 철저히 탐색하고 분석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경력계획과 목표를 수립하고 명확히 한다면 성공적 이직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체계적인 이직 준비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이직자들의 이직 준비 및 구직 활동을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이직 준비에시간을 쏟는 사람의 비율이 낮은 편이며 이직 후 그 성과나 만족도도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 이직에 대한 체계적인 준비 없이 이직이 이루어지면서 그성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성공적 이직자의 이직 준비 및 구직 활동 내용을 살펴보면, 상당수가 이직 전에 자격취득이나 기술습득, 학원 수강등의 노력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직 준비 기간 또한 이직 실패자보다 긴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이전 직장을 다니면서 차근차근 이직 준비를 해나가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이처럼 성공적인 이직을 위해서는 체계적으로 이직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직을 결심했다면, 성급히 회사를 그만두고 이직 준비를 하는 것보다는 이직에 필요한 교육이나 훈련 등 준비 사항들을 하나씩 체크해 보고, 현 수준에서 할 수있는 것과 추가로 준비해야 할 것들을 구분해서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해당 분야의 전문가에게 도움을 구하는 것도 필요하다. '나의 경력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할까?', '이직을 위해 나는 어떠한 준비를 해야 할까?'. 이직을 고려하는 일반인들이 자신의 경력계획을 세우고 그것에맞는 이직 준비를 해나가기는 쉽지 않다. 또 경력계획 수립 시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제ㆍ사회 변화와 직업세계에 대한 통찰이 필요한데 해당 전문가가 아니면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혼자고민하지 말고 가까운 고용지원센터나 시ㆍ군ㆍ구청 취업정보센터등과 같은 공공고용서비스 기관을 이용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재취업상담 전문업체나, 경력컨설팅업체, 헤드헌팅업체 등에 소속된 전문가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다섯째, 주위의 다양한 인적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이직을 하기 위해 대인관계 혹은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사람들이 많다. 구직방법에 있어서도 친구나 친지 등 지인을 활용하여 취업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난다. 이직을 준비하는 사람은 나의 능력과 상황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어서 이를 판단해 이직을 위한 조언이나 취업에 도움이 될 만한,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따라서 본인 주위의 다양한 인적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이직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도움을 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우리의 취업 시장에서 아름아름으로 소개받아 취업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은 눈여겨 볼만하다.


여섯째, 이전 직업의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직업으로의 이직이 유리하다. 이전 직업과 전혀 다른 직업으로 이직하기보다는 경력축적에 도움을 주는 직업으로의 이직이 유리하다. 현재 종사하고 있는 직업과 전혀 다른 직업으로 이직할 경우, 경력을 인정받기 어렵고 이는 곧 임금 협상에서도 부정적인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특히 이직자들이 취업시장에서 갖는 가장 큰 경쟁력 중하나는 특정 분야에 대한 업무경험이 있다는 것인데, 전혀 새로운 분야로 이직을 원한다면 신규 취업자들보다 돋보일 수 있는'+α의 경쟁력'을 갖춰야한다. 국내외 학자들의 연구들에 따르면 유사한 직업으로 이동하지 않는'경력 간 이동'은 경력축적을 저해해 임금 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이전 직업에서 요구하는 기술, 지식, 능력이 유사한 직업으로 이직한 사람들이 이직 실패율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난다.이전 직업과 전혀 다른 직업으로 이직하기보다는 경력축적에 도움을 주고, 이직 후 업무적응성도 높일 수 있고, 이전 직업의 업무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직업으로 이직하는 것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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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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