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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불황 속 오피스텔은 '상한가'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매매는 물론 분양시장에서 오피스텔만 웃고 있다. 대세하락 국면에 접어든 아파트 시장과는 사뭇 대비된다.
28일 부동산업계와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올 들어 서울 지역 오피스텔의 매매가는 0.74% 올랐다.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가가 0.10% 떨어진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구별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곳은 송파구로, 올해 들어 1.56%나 올랐다. 지하철 3호선이 연장 개통되면서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전통적으로 젊은 직장인 수요가 많은 용산구(1.32%), 마포구(0.57%), 서초구(0.26%), 강남구 (0.16%) 등도 강세를 보였다.

조민이 스피드뱅크 팀장은 "서울 및 수도권 지역 아파트 전세가가 오르자 임대수익이 좋아지는 소형 오피스텔의 매매가도 덩달아 오르는 추세"라며 "출퇴근이 가깝고
편의시설 등 인프라가 갖춰진 오피스텔에 대한 투자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분양시장에서도 오피스텔의 인기는 남다르다. 지난 4월 중순에 청약 신청을 받은 인천 남동구 고잔동 에코메트로3차 더타워 오피스텔은 총 282실 모집에 2500여명이 신청, 평균 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가장 작은 평형이었던 전용면적 46㎡형의 경쟁률은 11.54 대 1에 달했다. 반면 이 단지의 아파트는 3순위까지도 일부 평형에서 분양분을 채우지 못했다.

침체에 빠진 아파트 거래시장과 달리 오피스텔에 투자자들이 몰린 이유는 뭘까. 부동산 불경기에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때 마침 서울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중소형 아파트 전세가가 뛰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가 증가한 결과다.


아파트에 비해 소액투자가 가능하다는 점도 오피스텔의 몸값을 높인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지하철 2호선과 분당선 선릉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에 위치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롯데골드로즈1 52.89㎡형의 매매가는 1억6500만~1억7500만원이다.


총부채상환비율 규제도 받지 않으며 전매제한이 없어 계약 후 매매가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적인 부분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정부가 '8·24 전월세 안정대책'을 발표하면서 오피스텔을 '준주택'으로 분류, 바닥난방 허용 규모를 전용 85㎡까지 늘린 것도 오피스텔 투자를 활성화 시킨 요인이다. 오는 7월부터는 오피스텔 내 욕실을 개수와 면적에 상관없이 건축주 마음대로 지을 수 있게 된다.


1~2인 가구 등 싱글족들이 늘어나고 있는 데 반해 지금까지 공급된 오피스텔 물량이 적은 것도 최근의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대표는 "오피스텔은 부동산 불경기에도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틈새상품"이라며 "월세의 주 수요층인 젊은 직장인이 늘고 있는데다 아파트 전세금도 치솟자 중소형 오피스텔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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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해까지 투자비 대비 5% 내외였던 임대수익이 최근 6~7%대로 올랐다"며 "틈새상품인 만큼 매매관점 보다는 임대수익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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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mybang21@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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