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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권의 회원권+] 골프회원권 "어디로 가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1초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봄 골프시즌이다.


하지만 요즈음 골프회원권시장은 한숨만 푹푹 나올 정도다. 그 어느 때보다도 지루한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거래도 부진하고, 상승종목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분위기가 냉랭하다. 경기가 워낙에 안좋은데다가 계절적으로도 아직은 골프회원권에 대한 필요성이 절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음달부터 지옥의 부킹난에 돌입하면 상황이 조금은 달라질 것이다.

골프회원권시장의 연간 사이클은 사실 봄 시즌 이전에 거래가 활발하고, 오히려 시즌에 접어들면서 거래량이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올해는 다만 연초의 시황이 원체 부진했고, 시세가 뚝뚝 떨어져 시즌에 대한 '반등 기대치'를 부풀리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장기적인 침체로 그 누구도 속시원한 전망을 내놓지 못해 안개 속 형국이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 골프회원권시장의 악재와 호재, 그리고 변수들은 무엇이 있을까. 가장 큰 악재는 골프장 급증에 따라 신규 분양 물량이 전국적으로 폭주해 수급의 균형이 깨졌다는 점이다. 수도권 일원은 특히 역대 최다라 할 만큼 물량이 풍성하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접근성면에서 돋보이는 골프장이 거의 없다는 점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일부 골프장들의 입회금 반환과 관련해 '골프장 도산설' 등 악성 루머가 떠도는 점도 눈길을 끈다. 시세가 상승할 때는 별 문제가 없지만 시세가 분양가 보다 낮아질 경우 골프장에 입회금 반환을 요청할 수 있다는 골프회원권의 독특한 구조는 근본적으로 각 골프장이 회원권 가치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문제다.


긍정적인 요인은 반면 최악의 경기침체가 지났다는 평가다. 경제 환경이 개선된다는 것은 일단 법인 회원권부터 상승의 동력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아무리 골프장이 늘어도 골프인구의 70% 이상이 몰려 있는 수도권 일원에는 현재 공사중인 골프장을 제외하면 추가적인 공급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도 장기적인 호재다.


단기적으로는 국제 금융위기 이후 유동성확보 차원에서 보유 회원권의 상당부분을 매각한 법인의 경우 당장 이번 봄 시즌부터 골프회원권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물론 수요자의 투자심리 회복이다. 시중의 부동자금이 골프회원권시장으로 유입되기 위해서는 골프회원권의 안전성과 투자가치에 대한 신뢰회복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전략기획실장 sky@acegol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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