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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블랙박스]바이오와 전기차..그리고 우회상장

[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숱한 인수합병(M&A) 이슈로 지난해말부터 주식시장을 흔들어놨던 CT&T가 결국 우회상장을 통해 증시에 입성합니다. 전기차 테마 대장주로 불리던 CT&T는 각종 M&A 루머로 투자자들을 웃기고 울렸습니다. 지앤디윈텍, 뉴로테크, 세진전자, 제이튠 등 여러 종목들이 CT&T의 M&A설과 결부되면서 전기차 관련주들이 급등락을 주도하며 시장을 혼란에 빠뜨리기도 했습니다.


CT&T가 투자자들에게 일방적인 관심을 받아온 이유는 미래 신성장동력과 정책 수혜주 등이 맞물리는 전기차업종이기 때문입니다.

증시 전문가들도 친환경 전기차 시장이 급부상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상원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기차에 대한 미래는 낙관론(GM, 르노-닛산) 및 비관론(도요타), 중립론(BMW)이 혼재 했으나 각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과 세제 혜택으로 점차 낙관론이 우세하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이어 "올해말 GM볼트 및 닛산 LEAF의 미국출시는 본격적인 전기차 대중화 시대 진입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도 자동차 메이커 및 정부의 의지에 따라 단기간내에 전기차 선진국으로의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도 렌터카 업체의 전기차 도입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을 알렸습니다.


이 애널리스트는 "전세계 150개국에 22만대 이상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유럽계 렌터카업체인 Europcar가 전기차로 렌터카를 확장할 계획을 발표했다"며 "이는 소비자들의 초기 전기차 경험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 중에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고 전기차 시장 확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문득 5년전의 '황우석 사태'가 생각납니다. 바이오산업이 국내시장을 먹여살릴 신성장동력으로 꼽혔고 정부도 이를 인정하며 코스닥 상장 업체에 특례를 주기까지 했습니다. 정부는 바이오 기업에 대해 특례 조항을 만들어 적자 기업이어도 미래가치를 반영시켜 주식시장에 입성시켰습니다.


이틈을 이용해 객관적 증명이 쉽지 않은 바이오 기업들이 우후죽순으로 증시에 밀려왔고, 우회상장은 하루가 멀다하고 봇물을 이뤘습니다. 결국 황우석 사태라는 초유의 사건을 맞으면서 바이오 기업들이 모습을 감추거나 또 다른 기업으로 피흡수되는 파멸을 맞기도 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초기단계인 전기차 시장과 우회상장주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그들은 가장 경계해야 하는 요인으로 '불확실성'을 꼽습니다.


우회상장의 경우 성장성이 유망한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수익구조도 탄탄한 경우가 많지만 아직 시장의 검증의 거치지 않았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상장요건이 맞지 않아 정식 상장절차를 밟지 않고 우회상장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미덥지 않은 부분입니다.


재무구조도 직상장의 경우보다 부실하기 마련이어서 투자위험이 따른다는 지적입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소문만으로 무조건 뇌동매매 하는 투자행태는 줄었지만 이번 전기차업체 우회상장으로 또다시 주가가 급등락을 연출할 것"이라며 "검증되지 않은 업체에 투자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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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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