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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는 출퇴근용...운전 재미도 떨어져"

혼다 신임 사장 이토 다카노부와의 인터뷰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혼다의 신임 이토 다카노부 사장이 재활용 카본파이버 문제와 연료 전지차를 팔 수 없는 이유를 밝힌다


문: 앞으로 플랫폼 공용차를 더 많이 만들 계획이 있는가?

답: 솔직히 우리가 유럽에서 팔고 있는 차는 크게 다양하지 않다. 아주 다양한 차를 팔려고 하면 투자효율을 크게 떨어트리고 우리 사업에 충격을 준다. 우리 고객의 필요에 따라 대응하려고 한다. 따라서 앞으로 같은 플랫폼을 쓰는 다양한 차를 만들려고 한다. 그런 각도에서 우리 개발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 플랫폼 숫자를 줄이려고 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문: 혼다는 하이브리드의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그럼에도 유럽에서는 토요타를 친환경 메이커로 보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답: 우리 유럽 판매요원들에게 큰 책임이 있다. 시빅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지위를 향상하려했으나 실패했다. 하지만 CR-Z와 인사이트는 혼다가 친환경 메이커라는 인식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아울러 FCX를 유럽에 도입하려 한다. 이미 여기서 시험 중이다.


문: 친환경 기술과 연관 지어 물어보고 싶다. 혼다가 개발하던 청정 디젤은 어떻게 됐는가?


답: 상용화할 청정 디젤을 생산한다는 것은 너무 어렵다. 연구용으로 만들었고, 개발 단계에 있다. 하지만 상업적으로 보급할 수는 없다. 다만 청정 디젤 연구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 여전히 기술개발을 하고 있다.


문: 혼다는 전기차의 미래가 밝다고는 믿지 않는다. 그럼에도 배터리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 왜인가?


답: 배터리 성능은 진화하고 있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저장할 수 있는 에너지가 내연기관(엔진)의 생산량보다 적다. 현행 배터리기술 전기차는 시내 통근용이다.


하지만 그런 전기차는 세컨드카로 이용할 수도 있다. 물론 자가용 제1호는 재래식 엔진차다. 출퇴근용 전기차를 어떻게 할지 검토 중이다. 혼다는 초기부터 연료전지차(FCV)를 연구했다. 배터리 전기차는 무겁고, 운전재미가 떨어지며, 신뢰성이 높지 않다. 차는 가벼울수록 좋다. FCV는 그런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문: 그렇다면 언제 연료전지차를 시판하게 되는가?


답: 아직 수소공급시설이 없기 때문에 연료전지차 판매계획은 없다. 게다가 아주 비싸다. 연료전지차 보급에는 기반시설이 핵심이다.


문: 비용은?


답: 제작비를 줄일 수 있고, 대량생산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 연료전지 생산은 아주 단순하다. 돈이 많은 드는 것은 화학물질이다. 희귀금속도 마찬가지. 하지만 그런 비용도 줄일 수 있다.


문: 지난해 언급한 재즈 이하의 소형차는 어떻게 됐는가?


답: 세계적인 경기후퇴로 우리는 난국을 만났다. 따라서 사업계획을 수정해야 했다. 그 때문에 개발 사업이 늦어졌다. 지금 우선순위는 유럽에서 재즈 판매량을 늘리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의 소형차를 포기하지 않았다. 아시아에서 먼저 그 차를 시험하려고 한다.


문: 다른 메이커와 합작사업을 검토할 의사가 있는가?


답: 혼다는 파트너를 찾지 않는다. 그러나 다른 메이커가 혼다를 찾아온다면 어떻게 될까? 글쎄다. 공장에서 나오는 최종 제품은 혼다라야 한다. 제휴가능성을 배제할 의사는 없지만, 지금 그럴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문: 폭스바겐은 자동차에 재활용 카본파이버를 사용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혼다도 관심이 있는가?


답: 카본파이버는 고온과 고압에서 구워야 하는데 문제가 있다. 양산에는 적합하지 않다. 재활용하기도 어렵다. 재활용 카본파이버를 자동차에 다시 사용할 수는 없다. 양산차에 사용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이유다.


기사 제공 : 월간 오토카코리아 www.iauto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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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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