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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절상 기대감, 오래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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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위안화 절상 기대감이 금융시장에서 다시 화두로 떠올랐다.


그간 지지부진했던 위안화절상 이슈에 대해 오는 5일 예상된 중국의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3일)와 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 가닥이 잡힐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그러나 위안화 절상 기대감 자체가 외환시장에서 재료로 작용하는 시간도 길어질 듯하다.


외환시장에서는 위안화 절상이 점진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5일 회의를 계기로 중국 긴축 재료가 전면에 나올 경우 원화가치 상승의 재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이 1140원~1170원 박스권에서 당국개입 경계감, 결제수요 등으로 하향 이탈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추가 하락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부장은 "이번 회의에서 위안화 절상 언급은 환율 유연성 제고 정도로 언급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일단 위안화 절상이 점진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연중 3~5% 이내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통상 압력 뿐 아니라 내부적 인플레 억제와 금리 인상폭 축소, 내수 촉진 차원에서도 필요한 만큼 긴축의 일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안화 절상 기대감은 그 자체로도 꾸준히 중국으로의 자금 유입을 유발하는 재료가 되고 있다.


위안화 절상이 점진적으로 진행되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은 지난해 3분기까지 중국 핫머니 유입을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중국이 핫머니 유입에 대한 우려를 반영해 위안화를 단번에 절상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짐 오닐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월 중순에 "중국 정부의 환율 변경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은 일시에 위안화를 최대 5% 가량 절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시장참가자들은 일단 중국 정부가 기업 충격 완화를 위해 점진적인 방향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두는 부분은 위안화 절상 시점이 언제냐에 대한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 조기금리 인상까지는 나오지 않더라도 긴축 논의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우리투자증권 박형중 이코노미스트는 2일 "이르면 4월부터 위안화 절상이 예상된다"며 "3월에 개최 예정에 있는 전인대에서 위안화 절상의 구체적인 밑그림이 제시된 후 4월 중에라도 위안화 절상이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위안화 절상 방식은 One-shot 절상, 계단식 절상, 변동폭 확대 등 세 가지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이중 세번째 방식이 수출 기업에 주는 충격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가장 온건한 방법이라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안화 절상은 수출의 성장 기여도가 감소하면서 성장률이 둔화될 수 있기 때문에 중국에는 다소 부정적인 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금융시장도 이를 충격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위안화 절상이 신흥국 통화 강세-선진국 통화 약세 현상을 뚜렷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한국 원화는 1/4분기까지 불안한 흐름을 이어간 후 위안화 절상 이후부터는 강세 흐름이 예상된다며 달러화는 신흥국 통화에 비해서는 약세를, 유로, 엔 등 다른 선진국 통화에 비해서는 강세를 보이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중국 긴축 재료가 재점화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연초 들어 중국정부가 과잉유동성과 자산가격 거품 가능성을 수차례 지적한 바 있고 2회에 걸쳐 지급준비율 인상을 단행한 점 등으로 미뤄볼 때 과잉유동성과 인플레이션 위험 통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증시가 지난 대출 규제 및 지급준비율 인상이 단행됐을 때처럼 조정을 지속한다면 리스크 회피로 이어지며 환율에 상승 압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이나, 위안화 절상 기대감이 또 다른 화두가 된다면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의 동반 절상 기대감으로 이어지며 리스크 회피에 따른 상승 압력을 상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재성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일단 중국이 공개적으로 긴축을 선언할 것 같지는 않다"며 "단지 중국이 올해 내수 중심의 성장으로 정책의 방향을 바꾼다고 했으므로 이에 대한 구체적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며 이 경우 위안화절상 기대감이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조 이코노미스트는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중국 정부는 지난 1일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박에 대해 당분간 안정적인 환율 정책을 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중국 상무부 야오젠 대변인은 인민일보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경제 문제와 국제 경제의 불균형으로 위안화 절상을 거론한다면 이는 잘못된 처방"이라며 "중국과 미국의 무역구조로는 위안화 환율문제를 설명하기 힘들다"고 덧붙여 위안화 절상 시점에 대한 섣부른 관측을 막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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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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