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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만큼이나..." 삼성서울병원 에너지낭비 1위 불명예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삼성서울병원이 명성만큼이나 에너지다소비에서도 1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기록했다.


22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에너지소비량 상위 10개 병원은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연세의료원, 서울대병원, 가톨릭대강남성모병원등이 1∼5위, 고려대 구로병원이 10위를 기록하는 등 서울 소재 대형병원이 상위 10곳 중 6곳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개 병원의 지난해 에너지총 사용량은 전년대비 7.9%증가한 15만5864toe(석유환산톤)으로 파악됐으며 지난해 연면적기준 3배 가량 증축한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은 증가율이 82%를 기록하며 단숨에 5위로 올라섰다. 면적당 사용량은 10위를 기록했으나 환자당 사용량은 삼성서울병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은 상위 10개 병원 전체 에너지사용량의 5분의 1인 3만1527toe로 1위를 기록했으며 면적당 사용량, 환자당 사용량 모두 1위에 올랐다. 상위 10개 병원의 면적당 에너지사용량 평균은 74.9kgoe/㎡로 상업용 건물 평균(35.6kgoe/㎡)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경부는 "지자체청사, 대학 등의 조사에서와 마찬가지로 냉난방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병원 특성 상, 건물 단열성능에 따라 에너지효율이 크게 차이나며, 건물 외벽을 유리로 마감한 경우 에너지 효율이 낮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면적당 및 환자 1인당 사용량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전북대학교병원과 경북대학교병원의 에너지효율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경부 관계자는 "지방은 서울에 비해 온화한 기후인 데다 지역병원들이 가스히트펌프 등 고효율 냉난방기기 도입, 주기적인 설비 점검ㆍ보수, 전등소등 등의 에너지절약을 실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신관을 건축한 가톨릭대학교 강남성모병원을 제외하면, 에너지효율이 가장 많이 개선된 병원은 연세의료원으로 면적당 에너지사용량이 2008년 대비 5.3% 감소했다. 연세의료원은 열교환기, 시스템창호, 보일러운전 최적화, 빙축열 냉방 설비도입 등 적극적인 냉난방 에너지 관리로 면적당 에너지 사용을 5% 이상 개선했다. 가톨릭대학교 강남성모병원은 에너지효율이 높은 신관 건축 외에도 열병합발전, 폐열회수 장치, 노후보일러 교체 등으로 면적당 에너지 사용이 30% 이상 개선됐다. 서울아산병원은 환자수가 10% 이상 증가하여 면적당 에너지사용은 늘어났지만 태양광발전, 단열성능을 높인 로이유리, 화장실 자동소등장치, 건물자동화시스템 등 에너지절약을 적극 추진 중이다.


지경부는 냉난방 온도조절이 어려운 병원의 특성을 감안해 에너지다소비 병원의 에너지효율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부터 서울아산병원 등 대형건물의 에너지 목표관리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노후된 병원 건물은 에너지 정밀진단을 실시해 낭비요인을 시정토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열병합 발전설비, 폐열회수장치, 건물 단열성능 개선 등 연중 열사용량이 많은 병원의 특성을 고려한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 사업을 발굴·홍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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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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