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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명물'된 현대 무인 경전철

현대로템, 동계 올림픽 기간 핵심 교통 수단 자랑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캐나다 밴쿠버의 자랑거리라고 해서 실제로 타봤는데 정말이네요. 운행이 너무 안정적이어서 무인 기차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 관람차 캐나다 밴쿠버를 찾은 미국인 크리스틴 벨(33)씨는 공항에서 시내 숙소까지 가는 내내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안정적"이라며 연신 엄지를 치켜세웠다.

올림픽 자원봉사로 활동하는 리안 니(65)씨도 옆에서 거들었다. 그는 "날마다 무인 전철을 타고 출퇴근하는 데 너무 쾌적하고 편안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현대차 계열의 현대로템(대표 이여성)이 제작한 '무인 경전철'이 손님맞이에 한창인 밴쿠버의 명물로 단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출발과 정지, 승차와 하차 등 전 기능을 자동화한 무인 경전철은 객차 두 대가 앞뒤로 엉덩이를 붙이고 한대의 편승을 이룬다.

주행 코스는 밴쿠버 국제공항에서 선수들이 묵는 숙소지역을 거쳐 워터프론트(시내)를 관통하는 '캐나다 라인'이다. 최대 200여명이 탑승하며, 최고시속은 90km에 달한다. 시내에서는 지하로 달리지만 외곽에서는 고가를 주행해 '스카이 트레인'이라고도 불린다.

캐나다현대로템의 서창현 차장은 "밴쿠버시가 올림픽 기간 중 다운타운 내 교통을 통제하면서 캐나다 라인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고 있다"면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24시간 근무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창원 본사에서도 두 명의 엔지니어가 파견을 나와 일을 거들고 있다. 한국서 파견온 이윤호 조장은 "올림픽 기간 동안 캐나다라인 이용률이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면서 "한달간 밴쿠버에 상주하면서 현지 법인 업무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라인은 평소보다 운행 시간을 대폭 늘렸다. 보통 때는 오전 5시30분부터 새벽 1시까지 운행하지만 올림픽 기간에는 4시30분부터 2시까지로 2시간 더 연장했다.


서 차장은 "하키와 같은 빅 이벤트가 열리는 날에는 새벽 3시까지 운행하게 될 것"이라며 "평상시에는 16개 편승을 운행하고 4개 편승을 여분으로 남겨뒀지만 올림픽 기간에는 20개 편승이 풀가동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라인은 밴쿠버시가 이번 올림픽 기간 공항과 시내를 운행하기 위해 지난 2005년 추진했던 사업이다. 당시 현대로템은 독일 봄바르디 등 유수의 철도 제작사를 제치고 무인 경전철 40량, 총 8000만 달러에 달하는 사업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예정보다 4개월 빠른 2009년 8월 첫 운행에 돌입했다. 이후 캐나다 라인은 토론토선, 트립텔레비전 등 지역 언론에 잇달아 소개되면서 캐나다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현대로템은 캐나다 외에도 그리스, 독일, 미국, 중국, 터키 등 세계 각국에 경전철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LA, 보스턴, 펜실베니아 등에 400여 객차를 제공한 바 있어 이번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현대 무인 경전철의 북미 시장 진출이 가속화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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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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