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올해는 저축이나 여유자금 투자에 나서기보다는 현재 빚 규모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가계대출금리와 적금 금리차이는 외환위기 이후 최대치로 벌어졌고 일반 신용대출 금리와 정기적금 금리 차이도 관련조사가 시작된 2005년 이후 매년 확대일로다.
특히 작년 하반기부터는 신용대출과 적금 금리격차가 4%포인트를 돌파함에 따라 '적금 부어서 빚을 갚는다'는 말은 옛말이 됐다.
올해 시중금리가 상승세를 타는 것이 기정사실인 만큼 전문가들은 지금부터라도 원리금을 동시에 갚아나가는 것이 현명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의 적금 평균금리는 3.29%를 기록했다. 연평균 기준으로 보면 관련 조사가 이뤄진 1996년 이후 최저치다. 반면 일반 신용대출금리는 작년 같은 기간동안 7.08%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적금금리와 신용대출금리 격차는 3.79%포인트로 일반신용대출 금리 조사가 시작된 2005년 이후 최대로 벌어졌다.
적금금리와 신용대출의 금리차이는 해가 지날수록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05년 금리격차는 2.93%포인트였지만 2006년에는 3.09%포인트로 3%포인트를 돌파했고 2007년 3.32%포인트, 2008년에도 3.61%포인트로 확대됐다.
특히 작년 한해를 월별로 보면 금리격차는 한층 빠른 속도로 벌어지는 양상이다.
작년 1월 2.81%포인트에 불과했던 금리차이가 7월 들어서는 4%포인트를 넘어섰고 8월에는 4.33%포인트까지 격차를 확대했다.
주택담보대출과 집단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금리와 적금금리와의 차이도 2002년 1.82%포인트였지만 작년에는 2.43%포인트까지 확대됐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였던 1998년의 3.74%포인트 이후 사상 최대치로 2006년부터 3년 연속 상승세를 지속 중이다.
예를 들어 작년 연평균 금리를 기준으로 1억원 신용대출을 받고 만기 1년의 1억원 짜리 적금을 들었다면 대출 이자로 연간 708만원을 내야 한다. 그러나 1년동안 적금에서 받는 이자는 175만468원에 불과하다. 그나마 이는 세전이고 15.4% 세금을 떼고 나면 148만원으로 줄어들어 대출이자와 적금이차는 560만원에 달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저금리로 인해 작년에 신용대출을 받아 주식투자에 나선 고객들이 적지 않았고 상당수는 만기일시상환방식을 택했다"며 "최근 금리추이 및 전망을 감안하면 여유자금으로 저축이나 투자에 나설 것이 아니라 대출원금을 최소화하는데 재테크 최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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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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