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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특허' 기업, 일본·대만에 뒤져

일부 대기업에 몰려 있어 정부출연연구소, 대학들 특허확보전략 수립 시급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미국 특허권'을 가진 우리나라 기업 수가 일본, 대만에 뒤지고 그나마도 일부 대기업들에 쏠려 있어 대책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관련된 기술경쟁력이 일부 대기업에 의해 이끌리고 있어 정부출연연구소, 대학들의 특허확보전략도 요구된다는 소리가 높다.


24일 한국특허정보원이 내놓은 '미국특허로 바라본 한국의 기술경쟁력(Patent Scoreboard 2010)'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8년에 이어 지난해도 미국특허 등록건수에서나 기술력 순위 모두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미국특허 보유기업 수는 경쟁국보다 크게 적고 대부분이 일부 대기업들로 분석됐다.


지난해 미국에 특허를 등록, 권리를 갖고 있는 지구촌의 기업, 대학, 연구소는 1만1016사(개인 제외). 이중 ▲미국이 6481개사로 58.8%를 차지하고 있고 ▲일본 1034곳(9.4%) ▲독일 688곳(6.2%) ▲대만 444곳(4%)이었다.

반면 우리나라는 151곳(1.4%)에 그쳤다. 특허선진 5개국(IP5) 중 3~4위에 들어가는 '특허강국 코리아'의 위상을 무색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이는 미국 특허 보유기업 수에 있어 아시아권 경쟁국인 일본의 약 1/7, 대만의 약 1/3 수준에 머물며 경쟁국에 뒤지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미국 특허권을 가진 기업들도 대기업에 몰려 있다. 미국특허권의 기술력 순위 상위 1000개 등록권자 중 우리나라 국적의 기업, 대학, 연구소 17곳 중 기업이 15곳, 연구소와 대학이 각 1곳이다.


기업들 중엔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계열사 4개, LG전자를 포함한 LG그룹 계열사 3개로 집계됐다. 이들 7개사의 특허건수가 우리나라의 미국특허권의 69.3%를 차지한다.


일본은 기술력 순위 상위 1000위 안에 149개사가 들어 있고 대만은 34곳이 포함돼 있다.


순위 안에 일본은 한국의 8.8배, 대만은 2배 많은 기업들이 수준 높은 미국 특허권을 갖고 있는 것이다.


한편 상위 1000위 안에 정부출연연구소는 115위를 기록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대학은 750위의 KAIST만이 유일하다.


이번 조사는 한국특허정보원이 갖고 있는 미국특허 통계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 양적 지표인 특허등록건수와 질적 지표인 CII(Current Impact Index)를 통해 기술력 지수(Technology Strength)를 산출해 나라간, 기업간 특허성과를 측정한 것이다.


한국특허정보원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특허의 양적 성장을 통해 미국에서 건수와 질적 지수를 합친 기술력에서 3위를 할만큼 특허강국으로 자리잡았다"면서 "그러나 삼성, LG, 하이닉스 등 대기업에 쏠려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예산이 들어가는 정부출연연구소와 대학의 우수기술들을 특허로 확보할 수 있는 전략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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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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