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대우건설 인수 부담을 안은 금호산업이 결국 워크아웃을 맞게 됐습니다.
금호산업이 워크아웃을 신청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달말부터 금호산업은 줄곧 하한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지난달만해도 1만원선이었던 주가는 현재 4000원선까지 급락했습니다.
채권단의 워크아웃 결정으로 어느정도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4% 가까이 반등하기도 했지만 이내 감자 소식 등으로 다시 하한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행히 대우건설 풋백옵션 투자 손실로 자본 잠식 위기에 처한 금호산업이 최악의 상황인 상장 폐지는 면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호산업 채권단이 오는 3월 이전에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감자와 출자전환 등의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주가는 자구책 마련보다는 감자 리스크에 무게를 두면서 전날 하한가로 마감했습니다.
시장에서는 감자 가능성에 과다하게 초점이 맞춰진 것이 아니냐며 주가 급락이 심하다는 목소리도 나왔었습니다.
물론 감자는 투자자들에게 실이 됩니다. 회사의 결손을 메우기 위해 자본금을 줄이는 것이 감자인데 결국 결손금에 해당하는 자본에 대해 주주의 지분을 소멸시키는 행위는 투자자들의 손실을 발생시키죠.
분명 악재이긴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어떨까요. 감자를 통해 부실을 털어내고 회사가 정상화돼 본래가치를 빠르게 회복할 경우 오히려 주가에는 긍정적일 겁니다.
상장폐지 될 경우 정리매매를 통해 휴지 조각난 주식을 팔 수 밖에 없는 현실보다도 나을 수 있도 있겠죠.
하지만 그렇다고 투자자들에게 인내심을 키우라고도 할 수는 없을 겁니다. 회사가 미래에 대해 확실한 비전 등을 통해 재무개선을 빠르게 이뤄낼 수 있다는 확신을 투자자들에게 심어줘야 할 것입니다.
또 현재 4000원 주가가 바닥이라고 인식하고 워크아웃을 졸업해 주가가 크게 올랐던 사례를 생각해 투자에 나설 투자자라면 아직은 생각해 봐야할 시점인 것 같습니다.
아직 워크아웃 과정에서 돌발변수가 얼마든지 나올 수 있는 단계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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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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