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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차시장 '빅뱅' 우리 가족 애마는?

신형 쏘나타 2.4·뉴SM5 2.0·뉴 알티마 2.5 등 경쟁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연초부터 국내 중형차 세단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의 야심작 신형 쏘나타 2.0 모델이 마땅한 경쟁자 없이 판매를 독식하다시피 했지만, 얼리어댑터 수요가 어느 정도 반영된 가운데 중ㆍ대형 시장 판도를 가늠케 하는 배기량 2400cc 모델을 중심으로 어느 때보다 뜨거운 격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르노삼성이 5년 만에 풀체인지를 단행한 뉴 SM5 2.4가 신형 쏘나타 2.4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 예정인 가운데 일본 완성차 업체들도 파격적인 가격을 내걸고 시장점유율 잠식에 본격적으로 나선 상황이다.

뭐니뭐니 해도 이번달 가장 눈여겨봐야할 포인트는 신형 쏘나타와 뉴 SM5의 대결이다. 쏘나타 2.4와 뉴 SM5 모델 출시일도 공교롭게 오는 18일로 같다.



쏘나타 2.4는 현대차가 순수 독자 기술로 개발한 '세타 GDi' 엔진을 탑재, 고압 연료를 연소실에 직접 분사하는 동력 성능을 높였다. 최고 출력 201마력, 최대 토크 25.5㎏ ㆍ m의 파워에 연비도 리터당 13.0㎞에 달할 정도로 수준급이다.

이에 맞서는 뉴 SM5는 일단 2.0 모델로 승부수를 던진다. 동급 기준으로 쏘나타 보다 200만원 정도 저렴한 게 강점이다.


완성차업체 모 관계자는 "뉴SM5가 최대출력 등에서 크게 어필하지는 못함에도 불구하고 정속주행에서 특유의 부드러운 승차감을 발휘한다는 점, 디자인에서 쏘나타와 차별화된 콘셉트로 무장해 고객 선호도에 따른 수요를 분할 점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연초 거세게 일고 있는 일본 완성차 메이커들의 움직임도 시장 판도의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토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 3대 업체들이 주력 세단인 2.4 모델의 가격을 경쟁적으로 내리면서 국내 완성차의 충성 고객 끌어당기기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미쓰비시, 스바루 등까지 경쟁에 가세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새해 첫 포문을 연 곳은 닛산이다. 상대적으로 한국시장에 늦게 진출했던 닛산은 자사 주력모델인 뉴 알티마 2.5를 앞세워 중형차 시장에서 기선제압에 나섰다.


특히 기존 모델에 비해 디자인을 변화시키고 내부 인테리어, 성능ㆍ편의장치들을 강화하면서도 오히려 가격은 300만원을 낮추는 전략은 주효했다는 평이다. 실제 지난 한 달간 사전예약을 통해 500대 이상을 판매했고 새해 들어서도 하루 10대 이상 계약이 들어오고 있다.


엄진환 한국닛산 세일즈마케팅 이사는 "상대적으로 판매망이 적은 것에 비해 선전하고 있다"며 "TV광고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내녀부터는 판매망도 본격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성장목표치 역시 뉴 알티마를 앞세워 전년 대비 20% 이상 높게 잡았다. 이같은 자신감은 지난 2008년 0.5% 미만이었던 국내 수입차 점유율에서 지난해에는 10배 가까이 늘어난 3.28%를 기록한 데서 비롯됐다.


미쓰비시모터스 역시 지난 7일 중형 주력모델인 랜서의 새 모델을 선보였다. 특히 한정판으로 출시된 스페셜 트림은 수입 중형모델 가운데 드물게 가격이 2750만원이다. 기본사양 장착모델도 360만원 낮춘 2990만원대로 책정해 경쟁모델들에게 정면승부를 걸었다.


판매망도 본격적으로 늘린다. 국내 공식 수입원인 MMSK측은 "현재 4개뿐인 지역딜러망을 확충해 올해 안에 10개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쓰비시 역시 지난해에만 60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오는 21일 간담회를 열고 4월달에 공식론칭하는 스바루 역시 레거시를 비롯해 중형모델만 3종 이상을 들여온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토요타는 지난해 중형세단 캠리 가격을 대폭 낮춰 단기간에 높은 점유율을 올린 바 있다.


수입차 가운데 2000cc 미만이나 2400cc급 모델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2000cc미만 모델은 전년 대비 15.6% 더 팔려 전체 배기량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입차 = 대형세단' 공식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풀이하고 있다.


일본 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부터 세제지원 혜택이 끝났지만 수입차 수요는 크게 영향받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특히 세금부담이 조금이라도 적은 2000cc 미만 차종에서 쏘나타 고객들을 얼마나 흡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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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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