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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1년 건설사들은 지금


성장 시동 걸고 전성기 부럽지 않은 목표 세워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박지성 기자] 많은 기업들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건설사 구조조정이 본격화된 지 1년이 지났다.

지난해 초 중소형 건설사 24곳이 워크아웃 대상으로 분류돼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이들 대부분은 사업축소, 자산매각 등을 통해 군살을 도려내며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진행 중이다.


일부 기업은 조기졸업의 단맛을 보기도 했다. 전체 구조조정 대상 중 20% 가량은 채권단에 의해 워크아웃이 부결돼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워크아웃 건설사들의 경우 기업문화도 달라졌다. 채권단에 의한 관리가 시작되고 인원감축, 임금삭감 등 환경이 급속도로 변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해외ㆍ공공부문 수주를 위한 보증서 발급이 어려워지면서 사업규모도 축소됐다.


하지만 변화에 적응하고 사업도 차츰 안정되면서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워크아웃 조기 졸업을 위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올해 사업계획을 들여다봐도 그간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해 낸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시공능력순위 17위로 워크아웃 건설사 중 가장 규모가 큰 경남기업은 지난해 원가절감을 통해 30% 이상의 비용을 절감하고 600억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냈다.


올해는 매출 목표와 수주 목표를 각각 1조8000억원과 2조7000억원(국내 1조4000억원, 해외 1조300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지난해 분양은 200여 가구에 그쳤지만 올해는 오산세교 1100가구를 비롯해 4개 사업장에서 310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올해 원가절감, 공사관리 강화를 통한 수익률 향상과 토목, 플랜트, 철도 등 국내 공공공사 수주에도 집중하기로 했다. 해외건설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되 기존 진출국을 중심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펴기로 했다.


풍림산업은 경기도 고양시, 부산 등지에 4000여가구에 달했던 미분양 아파트를 절반 정도로 줄이면서 본격적인 회복의 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단 한명도 채용하지 않았던 신입사원을 최근 50여명이나 뽑았다. 해외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 7일에는 안인식씨를 해외사업부문 사장으로 영입했다. 안 사장은 현대건설ㆍ현대엔지니어링 부사장과 극동건설 사장을 지낸 해외 플랜트부문 베테랑이다.


올해 러시아, 중동지역 수주에 공을 들이기로 하고 전체 수주목표도 1조8000억원으로 정했다.


매출목표는 1조2000억원으로 전성기 수준을 회복하고 내년 말까지는 워크아웃을 졸업한다는 계획이다.


워크아웃 이전부터 사업부지 매각, 희망퇴직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벌였던 우림건설도 그간의 구조조정에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 추정 매출액(5000억원)보다 30% 가량 늘어난 6600억원으로 잡았다. 수주목표는 6000억원이다. 지난 2년간 전무하다시피 했던 주택분양도 전성기 수준인 5131가구로 늘려 잡았다.


PF 문제로 자체사업이 줄고 사업부지 지분매각으로 공동 시공은 늘었지만 그 만큼 사업구조는 탄탄해졌다.


지난해 말에는 2년간 동결했던 호봉승급을 풀었고 초급사원도 승진시켰다. 사기진작 차원에서 올 상반기 중에는 직원급 승진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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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박지성 기자 jis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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