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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무너진 국가 인프라...재정비 '시급'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김봉수 기자, 김민진 기자] 100년만의 폭설에 마비된 국가 인프라 기능이 5일 현재 정상 복구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각 지자체 및 정부도 5일 도로 및 철도 등 일부 시설에 대한 복구작업 및 기능 회복에 구슬땀을 흘렸다. 이에 따라 항만, 공항 등이 지난밤새 기능이 정상 회복됐다. 그러나 지하철 및 도로 등은 상당부분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폭설로 인프라 기능이 마비되면서 행정당국의 위기대응시스템에 비상등이 켜졌다. 이에 따라 시스템에 대한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5일 오전 현재 주요 도로와 철도, 항만 등 주요 인프라 가동상황을 종합 점검해본 결과 폭설 이후 여전히 많은 곳에서 정상적 활동이 펼쳐지지 못하고 있다.

피해가 가장 큰 부분은 지하철로 시민 불편 등 적잖은 피해를 낳았다. '지옥철'로 변한 지하철의 경우 5일 현재 1호선, 국철 등에서 문이 안 닫히고, 지연 등의 사태를 빚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지하철2호선, 국철구간 등을 운행하던 지하철이 고장을 일으켜 곳곳에서 열차가 멈춰섰다. 강서구, 양천구 등지에서 강남권으로 출근하는 시민들이 많은 9호선에는 사람이 몰리면서 혼잡이 극에 달했다. 9호선의 경우 열차 한편이 4칸에 불과하고 예비 열차가 2대밖에 없어 추가 운행이 거의 불가능했다.


도로의 경우도 전날과 마찬가지로 간선도로조차 바깥차선 구간에 쌓인 눈으로 눈쌓인 좁은 길을 통과해야 할 정도이고 편도 2~3차선 도로는 1개 차선만을 겨우 운행하는 형편이다.


인왕산길과 북악산길, 이수고가, 삼청터널길 등은 5일 오전 진입이 통제된 상태이며 경기도 성남과 광주 등을 잇는 지방도 342호선 등 6개 노선도 통제가 풀리지 않았다.


이에 서울시는 5일에도 출퇴근 집중 배차 시간과 막차 운행 시간을 1시간씩 연장하기로 했다. 지하철 막차 시각을 새벽 1시에서 2시(종착역 기준)로 늦추고 배차가 집중되는 출근 시간을 오전 7∼9시에서 7∼10시, 퇴근 시간을 오후 6∼8시에서 6∼9시로 각각 조정했다.


다만 공항, 항만 등은 지난밤 12시를 전후해 모두 정상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비상 상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 했다. 이에 따라 국가 주요 인프라가 제 기능을 상실하면서 물류대란을 빚어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


김포공항의 경우 김포공항은 9년만에 항공기 운항이 한때 전면 중단됐다. 4일 항공기 210여편이 결항됐다가 오후 3시가 넘어서 운항이 재개돼 현재 정상 운영 중이다. 인천공항도 출발편은 정상적으로 운항됐지만 도착편은 결항 8편, 회항 3편, 지연 22편 등 차질이 빚어졌다.


항만ㆍ물류기지도 하역ㆍ선적 시설에 쌓인 눈을 못 치워 한때 마비됐다. 인천항의 경우 이날 하루 종일 하역ㆍ선적 작업이 전면 중단돼 물류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이날 입출항 예정 화물선 37척 가운데 13척의 스케줄이 취소됐다. 오후 10시 이후 제설 작업이 완료돼 현재 정상 운영 중이다. 다만 평택항은 내린 눈이 적어 1시간 정도의 지연 사태가 발생하는데 그쳤다.


수도권 일대 컨테이너 집결지인 의왕 컨테이너기지(ICD)도 4일 하루동안 컨테이너 처리량이 10% 미만으로 감소하는 등 사실상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의왕 ICD 기지역인 오봉역에선 폭설로 선로 전환기가 고장나 오전 7시 이후 상하행 화물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개통돼 첨단 시설로 무장했다는 인천대교도 속수무책이었다. 눈을 녹이는 자동 염수 분사 시설이 장치돼 있었지만, 한때 차량이 20km 속도로 거북이 운행을 했고, 경인고속도로 진입로 일대에서 1~2시간 가량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정부와 지자체는 유례없는 폭설에 비상체제를 가동, 즉각적인 제설작업에 돌입했다. 고속도로와 국도 등에 3932대의 장비와 6811명의 인원을 투입했으며 수도권 지자체에서도 인원 1만2574명과 장비 2253대를 투입했다. 철도와 항공, 항만 등지에도 자체 인력이 동원됐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와 함께 비상근무인력 4만8316명과 제설장비 1558대를 동원, 지난 밤새 제설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처리능력을 뛰어넘는 '눈 폭탄'에 한계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공항과 항만, 철도 등은 정상화되기는 했지만 한때 가동 중단현상으로 물류가 중단됐고 전체 물류의 과반이상을 점하는 도로상태도 아직 만 하루가 지났지만 완전 정상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성공투자 파트너] -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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