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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 내집 마련 더 어려워졌다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결혼 적령기에 있거나 초중생 자녀를 뒀을 법한 연령층이 서울에서 내집 마련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고령화로 연령대별 인구비율이 달라진 것도 이유지만 과거에 비해 소득 대비 집값 오름 폭이 꾸준히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에서 내집을 장만한 사람들은 20년 전보다 늘었지만 청년층에 속하는 '3040'(30, 40대 초중반)의 자가거주율은 대폭 감소했다. 이 내용은 부동산 연구기관이 아닌 인구변화와 사회현상을 연구하는 한국인구학회의 분석 자료에 따른 것이다.

21일 학회는 김란우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연구원의 '자가거주율 변화의 인구학적 접근' 논문을 인용, 청년층이 서울에서 자력으로 주택을 구입해 사는 '자가거주율'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의 평균 자가거주율은 지난 1985년 41%에서 2005년 45%로 20년 새 4%포인트 높아졌다. 이 수치로만 보면 자가거주율이 높아졌지만 통계를 꼼꼼히 들여다보면 고령화에 따른 고령층 인구의 주택구입능력이 늘어난 것으로 청년층 인구의 주택구입능력은 오히려 낮아졌다.

이 기간 서울의 가구주 가운데 45세 이상 중장년층 비중은 36%에서 53%로 늘어났다. 연령구조 변화를 표준화해 적용하면 2005년 기준 자가거주율은 47%에서 45%로,1985년 기준 41%에서 37%로 각각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수도권 자가거주율 상승은 주택 소유가 쉬워진 결과가 아니라 인구 구성의 변화에 따른 것으로 30~44세 가구주의 주택구입능력이 심하게 나빠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토연구원도 '2008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서 자가가구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수도권에서 내집 마련에 걸리는 기간은 평균 8.96년으로 2년 전보다 1.06년 길어져 대도시에서의 집 장만은 어려워졌다고 분석한 바 있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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