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마이크로소프트(MS)가 PC, TV, 휴대폰을 통해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3스크린'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플랫폼의 경계를 허물어 PC에서 TV, 휴대폰으로 이어지는 관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MS(대표 김 제임스 우)는 8일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3스크린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MS에 따르면 '3스크린'이란 PC, TV, 휴대폰에서 각종 미디어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이 기술은 향후 방송통신 융합 시장의 핵심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MS 통신미디어 사업본부장 임우성 상무는 "과거에는 무선통신 사업자는 무선통신 사업자 간 경쟁을 하고 유선통신 사업자는 유선 사업자 간 경쟁을 했지만 이제는 이를 융합한 서비스의 제공이 성공의 관건이 됐다"며 "다양한 MS 제품군을 바탕으로 통신 사업자 및 미디어 사업자와 협업을 통해 멀티스크린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MS의 3스크린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TV와 연결된 엑스박스360, '윈도7'이 설치된 PC, TV 플랫폼인 '미디어룸', 윈도 모바일 운영체제의 스마트폰을 하나로 묶어 플랫폼을 넘어서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전략의 중심에는 최근 출시돼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는 '윈도7'이 있다. '윈도7'의 '미디어센터'와 '홈그룹', '미디어 플레이어 12' 등의 기능을 통해 3스크린을 보다 편리하게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임 상무는 "3년안에 윈도XP, 비스타 등이 '윈도7'으로 변경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윈도7은 3스크린을 현실화 시킬 수 있는 최적의 기술이 적용돼 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윈도7'이 설치된 PC와 MS의 비디오 게임기인 엑스박스360, 삼성의 옴니아2 등이 콘텐츠를 서로 공유하는 시연도 진행됐다. 한국MS는 거실의 TV에서 PC에 저장된 멀티미디어 파일을 불러 실행하고, 옴니아폰에 저장된 음악파일을 PC로 보내 재생하기도 했다.
'3스크린 전략'이 적용된 해외 사례도 소개됐다. 이날 가브리엘 디 피아짜 MS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 총괄 책임자는 프랑스 케이블 미디어회사인 카날플러스, 미국 넷플릭스 등과 손잡고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융복합 방송 서비스를 소개했다.
임우성 상무는 "국내에서도 미디어 사업자 및 통신 사업자와 활발한 논의를 통해 3스크린 비전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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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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