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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美 제2 금융위기 온다"

버냉키의 저금리 정책이 또 다른 금융위기 불러일으킬 것이라 경고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초저금리 정책기조가 미국 경제에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실상 제로금리인 미국의 저금리 정책이 투기자본을 불러들려 또 한 차례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


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엔디 시에 전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이메일 성명을 통해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융시스템의 건전성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단기적인 성장과 실업률에 집중해 정책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낮은 대출금리가 자산 가격 상승을 부채질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이에 따라 다음 글로벌 금융위기가 2012년경 일어나게 될 것"이라 전망했다. 앤디 시에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006년에도 미국 경제가 작년에 침체기에 접어들게 될 것이라 경고한 바 있다.


이날 시에 이코노미스트는 '독약으로 갈증을 해결한다'는 중국의 속담을 인용하면서 버냉키가 미국 경제에도 이와 같은 처방을 내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버냉키가 금리를 내리면 내릴수록 다음 금융위기의 상황이 커지게 될 것"이라 강조했다.

또 각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해서는 "전 세계 각국의 통화정책으로 경제가 일시적으로 안정화 국면에 접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곧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산 가치 상승이 신흥국들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성장에 한 몫을 했으며, 특히 부동산, 자동차, 상품 시장이 살아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2011년에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2012년에는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대대적인 긴축정책에 돌입하게 될 것"이며 "그 때가 되면 자산버블이 터지면서 지금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 닥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벤 버냉키 의장은 미국 경제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히며 당분간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할 뜻을 밝혔다. 그는 "미국경제는 취약한 고용시장과 신용경색의 역풍을 맞고 있어 매우 느린 속도로 성장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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