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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철도파업, 수출입물류체계 전반 혼선 초래"

[아시아경제 손현진 기자] 철도노조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수출입 화물 운송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컨테이너 내륙 기지·항만 등 주요 물류거점의 기능 저하로 수출입물류체계 전반에 혼선이 초래될 것으로 예상됐다.


3일 한국무역협회 하주협의회가 발표한 '철도노조 파업 동향 및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철도노조가 파업을 시작한 이후 일부 지역에서 화물열차운행 축소로 화물차 수요가 몰리면서 차량 수배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론 운임도 급등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광양·부산 구간 등 장거리구간을 중심으로 화물차수요가 크게 늘었다. 운임도 파업 전보다 20%정도 인상됐다.


이번 철도노조 파업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시멘트 업계다.

강원도내 시멘트 5개사가 운송에 차질이 빚어져 공장 가동 중단 위기에 직면했으며, 의왕기지 인근 시멘트 공장 7개사도 재고 부족으로 판매에 지장이 생기고 있다.


보고서는 "시멘트 생산 중단은 레미콘 공장 가동률 저하와 건설 토목공사 지연에 따른 공기 차질 등으로 이어져 건설 현장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철강업계 역시 수도권 지역과 내륙지역 철도 화물 운송을 도로 수송으로 전환하면서 물류비가 t당 1000~2000원 가량 늘었다.


다만 철도노조 파업 이후 컨테이너 화물열차 운행과 대체수송 확대에 힘입어 현재까지 대형업체들의 경우 수출입화물 수송이 큰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다. 가전·타이어·자동차 등 대형 화주들은 파업 이후 철도운송 물량을 대부분 도로 수송으로 전환했다.


한편 철도공사는 지난달 26일부터 1일까지 자체 영업 손실액을 70억5000만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하루 손실액은 약 11억8000만원.


보고서는 철도노조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무역업계는 ▲대체 수송 화물차 공급 부족에 따른 물류비 증가 ▲수입화물 및 공컨테이너 반출 어려움에 따른 비용 증가 ▲수출입 화물 수송 차질에 따른 공장 가동 중단 및 축소 ▲선적 지연에 따른 거래선 이탈 및 클레임 피소 등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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