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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발 악재에 중동펀드 위축 전망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두바이발 쇼크가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중동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펀드 규모가 큰 외국계 자산운용사의 중동 펀드가 상대적으로 영향을 더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현재 두바이 등 중동 지역에 투자하는 해외펀드는 피델리티EMEA펀드와 JP모간 중동&아프리카펀드, 한국투자중동펀드, 기은SG프론티어중동펀드, 미래에셋MENA업종대표펀드 등이 있다.

이들 펀드 중 피델리티자산운용의 EMEA펀드의 설정액이 2173억원, JP모간자산운용의 중동&아프리카펀드의 설정액이 1555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크고 나머지는 100억원 안팎의 소형 펀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펀드들은 중동 지역보다는 주로 동유럽이나 러시아 남아공 등에 투자하고 있지만 두바이 쇼크의 후폭풍이 길어져 중동 지역의 조정이 심화되면 펀드 수익률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두바이 사태의 장기화로 글로벌 자금흐름의 위축이 예상됨에 따라 유럽과 중동계 자금이 빠져나가며 펀드시장 전체가 위축되는 효과도 우려되고 있다.


유수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틀연속 글로벌 증시를 강타한 두바이 악재로 유럽발 자금경색이 우려되고 있다"며 "최악의 경우 자금조달을 위해 신흥시장에서의 자금 회수로 해외 뮤추얼 펀드 자금흐름도 위축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다만 "두바이월드의 부채규모는 590억달러로 리먼사태 당시의 10%에도 못 미치는 규모"라며 "두바이를 포함한 아랍에미리트의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져 제2의 신용경색으로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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