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硏, '2010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서 지적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전셋값 상승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내년 집값이 4% 오르고 전셋값은 이보다 높은 5~6%대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지적이 나온 것이다.
이에따라 정부의 주택정책은 총량 수준이 아닌 주택수요가 많은 지역에 주택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도록 재편돼야 하며 도심지 저렴한 주택공급 확대와 민간 주택공급 활성화를 위한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도 필요할 것이란 주문이 제시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김흥수)이 4일 오후2시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개최한 '2010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김현아 연구위원은 내년 아파트 입주물량이 올해보다 2만가구 증가한 30만가구로 예상되지만 지역별 불균형이 심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위원은 2000년대 들어 연평균 입주물량이 32만가구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은 예년보다 적은 입주물량이 예상된다고 주제발표를 통해 밝혔다. 수도권의 경우 올해보다 입주물량은 늘어나 전체적인 전세가격 안정에 도움을 주겠지만 지역별, 규모별 불균형이 있어 국지적으로는 수급 불안정이 나타날 것으로 진단했다.
서울에서는 강북지역 입주물량이 다수를 이룰 것으로 보이며 경기도에서는 서북권 배후지역인 경의축 물량이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미래 입주 대기물량으로 볼 수 있는 2010년 주택건설 사업승인은 지난 2008년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경기회복과 제도적 변화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으나 외환위기 이후 회복과정의 경험, 공공부문의 주택공급 확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때 35만~38만가구의 사업승인이 이뤄질 것이란 지적이다. 민간부문은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 정책적 불확실성이 제거되지 않는 한 회복세가 더딜 것이라고 봤다.
민간부문의 더딘 경기회복세, 금리상승, 가계부실 위험, 미분양 적체 등 리스크가 존재함에도 이 같은 공급시장과 지자체 선거, 외환위기 학습효과, 수도권 수급불균형 등의 상황은 집값 상승을 부를 것으로 전망했다.
집값은 올해보다 높은 상승세를 유지하며 4% 안팎의 상승이 기대되며 국지적·세부상품별 변동성은 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전세시장은 지역별 규모별 수급불균형, 소득 및 고용여건, 보금자리주택에 대한 대기수요, 재정비 사업에 의한 멸실 등의 효과로 매매보다 높은 5~6% 상승이 예상됐다.
토지시장은 3% 수준의 상승세가 지속되지만 공공택지의 미분양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김 연구위원은 "주택가격 및 경기회복 기대감에 비해 주택공급 위축은 지속될 것"이라며 "정부는 주택수요가 많은 지역에 주택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공급확대 정책을 펴고 건설업체는 준공사업장에 대한 자금회수 노력과 함께 가격과 품질을 만족시키는 전략을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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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내년 건설수주는 올해보다 3.6% 증가한 115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공부문은 올해 조기발주로 인해 24.7% 감소하지만 민간부문의 재개발·재건축, 공공주도 주택사업 등으로 올보다 39.2% 증가할 것으로 분석되는데 따른 것이다.
'2010년 건설경기 전망'을 발표한 이홍일 연구위원은 "2010년 건설투자는 국내경기와 주택경기의 점진적 회복에 따라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축투자가 차츰 회복세를 보이고 공공부문의 조기발주가 기성으로 진척돼 올보다 2.0% 증가한 163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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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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