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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문화 바꿔 전국 최고 투자유치 이끌어”

외국자본 15억4000만달러, 국내기업 567개 충남도로 끌고 와


[이슈 & 피플]
투자유치에 올인하는 채훈 충남도 정무부지사

[아시아경제 최장준 기자] “충남도의 투자유치는 혼자만의 힘으로 이뤄진 게 아니다. 여러 부서들이 힘을 한 곳에 모아 이끌어냈다. 그게 바로 충남의 힘이다."


채훈(59)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충남이 전국에서 제일 많은 기업과 투자액을 끌어들인 원동력을 이같이 설명했다.

충남도의 올 투자유치 목표는 외국자본 12억 달러, 국내 기업 500개.


그러나 10월 현재 외국자본은 15억4000만 달러, 기업은 567개가 충남도로 왔다. 목표를 훨씬 넘어선 것이다. 이에 따른 기대 이익이 크다. 1만1000명에 이르는 고용효과가 그것이다.


충남도는 지난해 외국자본 유치 전국 최고기관으로 뽑혔다. 또 ‘이전기업 유치실적 전국 1위’란 영광도 안았다.


충남도가 이런 결실을 얻기까지엔 채 부지사가 그 중심에 서 있다.


그는 2007년 9월 취임과 더불어 외국자본 끌어들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취임하자마자 수출 활성화를 위한 바이어 초청, 해외시장개척단 파견, 해외박람회 참가 등 해외마케팅에 무게 중심을 뒀다. 또 충남도의 경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외국자본 유치에 도 온힘을 쏟았다.”


투자유치를 위해 해외기업들을 찾아다닌 채 부지사의 방문 기업체 수는 50여 곳.


잦은 나라 안팎을 넘나들며 발품을 판 그는 이들 기업과 충남도에 투자하겠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주고받고 업무협의도 마쳤다. 2년여 해외투자에 열정을 쏟은 만큼 영국 에드워드 등 47개 사(17억8000만 달러)의 투자활동 전개 및 투자가 발굴 유치 상담을 끌어냈다.


채 부지사가 일궈낸 투자유치MOU 수는 2007년 5건, 지난해 9건, 올해는 경기침체에도 12건 이상 된다.


채 부지사는 “많은 기업들을 모아놓고 하는 투자설명회은 개별투자를 효과적으로 끌어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해외직접투자를 위해선 맨 투 맨 식으로 다가가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채 부지사는 목표를 세운 한 곳의 기업만을 위한 제안서를 직접 만들어 적극 뛰었다.


어느 업종의 기업인지, 충남도에 투자했을 때 어떤 이익을 볼 수 있는지, 제품생산 뒤 판로 개척의 유리한 점, 혜택 등 구체적 제안서를 갖고 기업을 찾아다니며 설득시켰다.


채 부지사의 외국자본유치 원동력은 뭣일까. 가장 먼저 도청직원들 마인드 바꾸기를 뽑았다.


“행정마인드는 늘 행정이 우선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기업을 대하는 자세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기업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고객위주의 경영마인드’를 갖도록 주문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직원들이 따라줘 고맙다.”


또 조직이 성과를 내기 위해선 직원 간의 협조와 정보공유가 성패를 좌우한다는 견해도 중요하게 작용했다.


채 부지사는 “몇몇 직원들이 정보를 독점하는 등 개인 활동 중심으로 투자유치가 펼쳐 문제였다”면서 “그러나 해결 방법을 찾았다. 모든 프로젝트와 기업관련 사항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전체직원들이 고루 알 수 있게 했고 토론식논의도 거치는 등 조직을 팀워크 중심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그는 충남도의 투자여건도 십분 활용했다. 수도권인 인천단지의 땅값이 평당 500만∼800만원대인 반면 충남은 40만∼80만원대로 기업들의 부담을 덜어줬다. 땅 사기가 쉽도록 한 것이다.


또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당진항, 대산항 등 물류·유통 환경도 좋게 해 물류비를 아낄 수 있게 했다. 게다가 충남도내 37개 대학, 35개 산업체고교 등 풍부한 인력도 한몫했다.


하지만 투자전문가인 채 부지사에도 어려움이 없었던 게 아니다.


“투자유치 때 가장 중요한 게 정보다. 관련정보를 알면 나라간, 지방자치단체간 유치 경쟁이 뜨겁게 펼쳐진다. 기업의 요구조건을 들어줘야 하는 것 역시 쉽지 않다. 기업입장에선 여러 조건들을 따져 투자처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법령, 조례를 고쳐가면서까지 경쟁을 벌여야하는 상황이다. 전쟁이 따로 없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채 부지사의 다음 행보에 궁금증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그는 오직 ‘잘 먹고 잘 사는 충남도민 만들기’, ‘경제 충남 만들기’ 외에 다른 생각이 없다는 표정이다.

최장준 기자 thispr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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