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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구제금융 기업 경영진 연봉 대폭 깎인다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미국 일부 대기업들이 벌이고 있는 보너스 잔치에 대한 비난여론이 확산되면서 결국 백악관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오바마 행정부는 임원 보수와 처우에 대한 구체적인 제한 방침을 세워 기업들에 이를 지키도록 요구할 계획이다.


22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재무부는 주로 금융기관으로 이뤄진 7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보수를 가장 많이 받는 상위 25명의 임원들에 대한 현금 지급액을 지난해 대비 평균 90% 삭감하도록 지시할 계획이다.

대부분 임원들은 현금 대신 주식을 수령하게 되고 이 주식에 대해서는 매각 제한 기간을 설정, 당장 주식을 매도하는 것을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또 상위 25명의 임원들에게 주어지는 보너스를 포함한 총 보수의 평균 50%가 삭감될 예정이다. 아울러 임원들이 2만5000달러 이상의 리무진, 전용기, 클럽 멤버십 등의 특전을 누리고자할 때는 정부에 미리 허락을 구하도록 했다.


7개 기업은 재무부로부터 구제금융을 가장 많이 끌어단 쓴 순서로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 제너럴모터스(GM)와 금융 자회사, 크라이슬러와 그 금융자회사가 선정됐다. 재무부는 이 계획을 수 일 내로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침대로라면 1800억 달러 이상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았던 AIG의 중심부서인 금융상품부의 경우 총 연봉 20만 달러 이상을 받는 임원이 사라지게 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수십만 달러 고액 연봉 임원과 트레이더들이 수두룩했던 데서 큰 변화가 예고되는 것이다.


백악관은 또 AIG 금융상품부가 임직원들에게 제공할 예정인 1억9800만 달러 규모의 보너스를 삭감하도록 압력을 넣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한 관계자는 “AIG 금융상품부의 임원들은 주식이나 스톡옵션 등과 같은 다른 보상을 전혀 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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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방침은 재무부 금융보상 책임자인 케네스 페인버그가 세운 것으로 최근 월스트리트의 보너스 관행에 대한 비난여론이 재확산되면서 추진된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주 올해 1~9월 매출의 절반에 해당하는 167억 달러를 임금 및 보너스 용도로 할당했다고 밝혀 세간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씨티그룹과 모건스탠리, UBS 등 역시 보너스 정책을 수정해 임직원의 연봉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NYT는 이번 계획이 금융위기로 구제금융을 지원받은 기업들에 대한 백악관의 입김이 세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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