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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종로2∼6가 '피맛길' 보존한다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서울시가 대규모 철거 재개발로 훼손되고 있는 종로 피맛길 보존을 위해 공공지원방안을 마련하고 피맛길을 원형을 살린 특화거리로 조성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피맛길은 지금까지의 철거 재개발보다는 원형을 보존하면서 보수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시는 종로와 돈화문로간 3.1km 구간의 피맛길 중 이미 사업이 완료됐거나 진행 중인 교보빌딩~종로2가 0.9km 구간을 제외한 종로2∼6가(2.2km)까지를 '수복재개발 구간'으로 지정해 관리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시는 수복재개발 구간 피맛길 정비방안 마련을 위한 용역을 지난 5월부터 시행 중이며 민관협의체를 구성, 공공에서 보도, 하수도, 가로등, 전신주, 광고물 등을 정비하고 구간별 특성에 맞게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2010년에 27억여원을 들여 1단계 종로2,3가 750m 구간을 정비하고 2011년에는 2단계인 종묘~종로6가 750m, 돈화문 700m 구간에 58억여원을 투입한다.


시는 주민협의체가 참여하고 민간개발을 유도하는 세부지침을 마련하고 관련 조례 개정 등 법제화도 계획하고 있다. 피맛길 조성이후 광화문광장과 중학천 물길, 인사동을 잇는 문화ㆍ관광벨트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미 구역지정된 철거 재개발 구간은 8차례 걸쳐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전통적인 분위기를 살리는 방향으로 계획을 보완했다"며 "피맛길 조성 아이디어 현상공모 당선자와 원설계자가 협업을 통해 조성안을 마련하고 건축계획에 반영하도록 해 피맛길 형태를 보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맛길은 종로 시전거리에서 일반 백성이 고관대작을 말을 피해 다는다는 뜻의 피마(避馬)에서 유래한 뜻으로 종로와 돈화문로 3.1km 구간에 걸쳐 형성된 폭 2~3m의 좁은 뒷골목을 말한다. 조선시대 서민의 애환이 서린 옛길 중 선형이 잘 보존된 곳이었지만 철거방식의 도심 재개발로 훼손돼 왔고 그에 따른 비판도 컸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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