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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택시장, 가이트너-루비니 누가 맞나

[아시아경제 김기훈 기자] 부동산 경기 지표 호전과 함께 미국 주택시장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미 재무부의 수장과 대표적 비관론자가 향후 주택시장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아 주목된다.


8일(현지시간)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기자들을 상대로 한 전화회견에서 "주택시장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광범위한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택시장이 여전히 경제의 취약점 중 하나지만 점차 호전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명백하다"고 확신했다.

주택 보유자들의 대출금 상환 조건을 조정해주는 재무부 프로그램에 50만 명이 신청, 정부의 예상보다 빨리 신청한도를 넘어섰다는 사실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미 재무부는 주택 압류 위기에 놓인 400만 가구에 대해 대출 상환액이 월수입의 31%를 넘지 않도록 상환조건을 완화해주는 프로그램을 실시 중이다. 이번 프로그램이 실행될 경우, 대출금 부담 경감은 물론 압류 사태를 막아 주택시장의 수급 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게 미 재무부의 예상.

가이트너 장관이 다소 낙관적인 의견을 제시한 데 반해 지난해 최악의 금융 위기를 정확히 예측해 우리에게 잘 알려진 '닥터 둠(비관론자)'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주택시장이 아직 바닥조차 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루비니 교수는 "미국의 주택가격은 10% 이상 추가 하락할 수 있다"며 "이는 가까스로 회복 기미를 보이는 시장의 불씨를 꺼지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의 대규모 부실에 대해 이제야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향후 거대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아울러 대다수 거주용 주택의 재고는 바닥을 쳤지만 주택 가격은 더 떨어질 것이며, 이는 결국 경제에 또 다른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루비니 교수는 특히 2조 달러에 달하는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 손실이 내년에 대형 악재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 손실의 50% 이상을 중소형 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다"며 "손실이 장부 가치로 평가되다 보니 아직 은행들이 인식조차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 손실 상각을 위해서는 미국과 영국 금융권의 자본 확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기훈 기자 core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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