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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인구 519만명.. 10년새 197만명↑

55~79세 인구 절반 이상 '일하고 싶다'

[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최근 10년 사이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200만명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55~79세 고령층 인구의 절반 이상이 취업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인 인구 519만명, 총인구의 10.7%=통계청이 다음달 2일 '노인의 날'을 앞두고 30일 발표한, ‘2009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1일 현재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519만3000명으로 총인구의 10.7%를 차지했다.


작년의 501만6000명, 10.3%에 비해선 17만7000명, 0.4%포인트 증가했고, 10년 전인 1999년 322만4000명, 6.9%보다는 196만9000명, 3.8%포인트나 늘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에 이미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7.2%에 이르러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고, 9년 뒤인 2018년엔 ‘고령사회(14% 이상)’에, 2026년엔 ‘초(超)고령사회(20% 이상)’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인인구 비중을 성별로 보면 65세 이상 남자는 전체 남자인구 가운데 8.6%, 여자는 전체 여자인구 가운데 12.7%였다. 65세 이상 인구의 성비(여자 100명당 남자인구)는 68.1로, 10년 전보다 7.4명 많아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의료 발달 및 건강에 대한 관심 고조로 남자 고령자의 사망률이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65세 이상 인구를 14세 이하 인구로 나눈 노령화지수는 올해 63.5로 10년 전의 32.3에 비해서는 31.2나 증가했으며, 2016년엔 100.7로 고령 인구가 유소년 인구를 추월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노인인구를 15~64세 생산가능인구로 나눈 노년부양비는 14.7로 지난해 10.1보다 3.6, 10년 전 9.6보다는 5.1 높아졌다. 올해의 경우 생산가능인구 6.8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는 셈이다.



◇노인 사망률 10년 새 36.7% 감소=지난해 노인 사망률은 10년 전과 비교할 때 현저히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인구 1000명당 사망률은 60대 남자가 15.6명으로 10년 전인 1998년의 24.6명과 비교할 때 36.7% 감소했고, 70대는 41.8명으로 10년 전의 61.3명보다 31.9% 줄어들었다. 여자도 60대가 1998년 10.3명이던 게 6.0명으로 41.5%, 70대는 346명에서 21.0명으로 39.3%나 감소했다.


그러나 60대를 기준으로 지난해 남자 사망률은 여자보다 2.6배 가량 높았다.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의 사망원인 1위는 암(악성신생물)으로 10만명당 885.5명이 사망했고, 다음은 뇌혈관질환 460.3명, 심장질환 333.5명, 당뇨병 158.0명, 만성 하기도 질환 168.5명의 순이었다.


10년 전과 비교할 때 암으로 인한 사망은 소폭 늘었으나 뇌혈관질환은 크게 감소했다. 암 종류별로는 폐암이 222.5명으로 가장 많았고, 위암 132.8명, 간암 111.6명 순이었다.


또 작년 12월말 현재 주민등록상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 고흥군으로 30.6%였다. 반면, 산업생산지역인 울산 동구와 북구는 각각 4.7%와 5.1%에 불과했다.



◇고령층 인구 절반 이상 ‘일하고 싶다’=이와 함께 55~79세 고령층 인구의 절반 이상(57.6%)이 향후 취업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주된 이유는 ‘생활비에 보탬이 되기 때문’이 32.6%였다.


성별 장래 취업희망비율은 남자가 72.3%로 여자 45.0%보다 높았고, 연령계층별로는 55~64세의 장래 취업희망비율이 72.2%로 65~79세의 41.8%보다 높았다.


고령층의 일자리 선택기준은 ‘임금수준’이 38.6%로 가장 많았고, ‘계속 근로 가능성’ 21.7%, ‘일의 양과 시간대’ 17.3%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65세 이상 인구의 지난해 경제활동참가율(해당 연령층에서 취업자와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30.6%로 전년보다 0.7%포인트 떨어졌고, 고용률도 30.3%로 같은 기간 0.8%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올해 노인복지 관련 예산은 3조1259억원으로 정부 전체 예산의 1.6%, 보건복지가족부 일반회계예산의 16.2%를 차지하며 10년 전의 1917억원보다 16.3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고령층에 대한 사회적 지출도 늘어 건강보험의 65세 이상 노인의료비는 10조4904억원으로 2006년의 9조813억원보다 15.5% 증가하면서 전체의료비 증가율 8.6%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전체 의료비에서 건강보험의 65세 이상 노인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29.9%로 2년 전인 2007년 28.2%에 비해 1.7%포인트 높아졌다.


65세 이상 노인들 가운데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등을 포함한 공적연금 수급자는 125만2000명으로, 전체 65세 이상 인구 중 25%가 공적연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65세 이상 인구의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38만2000명으로 수급률은 7.6%수준이었다.



◇“이혼 반대” 83.8%, 재혼은 30.7%가 ‘긍정적’=한편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이혼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83.8%가 부정적으로 답했는데, 성별로는 남성(85.0%)이 여성(82.9%)보다 약간 높았다.


그러나 재혼에 대해선 30.7%가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고, 성별로는 남자의 찬성 비율이 36.2%로 여자의 26.9%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사분담과 관련해선 ‘부인이 주로 하고 남편이 분담’하는 비율이 58.9%로 가장 높았다.


또 지난 1년간 자살하고 싶은 생각을 해본 사람은 7.6%였고, 70대 8.2%, 80세 이상 9.9% 등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그 비율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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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의 가족관계 만족도는 59.9%로 지난 2006년의 53.7%에 비해 6.2% 높아졌다.


아울러 자신의 건강이 '보통 이하'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80.4%나 됐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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