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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21 유증에도 급등세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최근 바이오기업을 계열사로 편입한 스포츠서울21이 대규모 유상증자 물량부담에도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아직 가시적 성과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추격매수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스포츠서울21은 사흘 내리 상한가 행진을 벌이며 지난주 47% 이상 올랐다. 유상증자를 실시해 기존 발행주식의 47%에 달하는 1274만여주의 보통주가 22일 추가 상장됐음에도 '물량 부담'에 끄떡없는 모습을 보인 것. 유상증자 발행가는 21일 종가 1685원 대비 19% 할인된 1365원으로 추가 상장 이후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가능성이 높은 상황였다.

이 회사 관계자는 "주식시장에서 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 같다"며 "유상증자 물량 부담과 관련해서는 이미 추가상장 이전에 주가가 하락하며 상당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스포츠서울21은 6월에 에이앤씨바이오라는 바이오 업체의 지분(36.36%) 인수하는 계약을 맺고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실시해 출자자금을 조달했다.

에이엔씨바이오는 세포치료제 사업을 벌이는 회사로 미국 바이오하트(Bioheart)사가 개발한 심장근육 재생 세포치료제에 대한 아시아 유럽 지역 독점 제조권 및 아시아 독점판매권(일본 제외)을 보유하고 있다. 에이앤씨바이오 최대주주이자 공동대표인 최종원씨가 대표로 재직했던 BHK는 2008회계연도에 감사인의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올 4월 상장폐지됐다.


에이엔씨바이오 관계자는 "심장병 환자의 죽어가는 심장근육에 세포를 넣어서 심장기능을 좋아지게 하는 치료제"라며 "미국에서는 임상 마감단계에 있고 한국에서는 시작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서울21 측은 "기존의 건설과 홈쇼핑사업에 더해 바이오 사업을 회사의 주요 사업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면서도 "매출 등 가시적 성과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는 단계"라고 말했다.


한편 스포츠서울21은 지난해 1월 신문부문을 물적분할해 자회사로 편입했고 중견건설사 로드랜드를 합병해 건설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삼고 있다. 현 최대주주인 정홍희 회장(지분율 7.44%)은 한마음산업개발, 속리산개발, 로드랜드 골프클럽의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07년 9월 스포츠서울21의 새 주인이 됐다. 정 회장은 지난 해 11월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수 십억원을 탈세 횡령한 사실이 밝혀져 실형을 선고받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포츠서울21이 지난해 말 건설경기 악화와 최대주주의 실형 선고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며 우회상장용 매물(쉘)로 나왔었던 것으로 안다"며 "회사 이름은 아직 '스포츠서울'을 달고 있지만 신문사업은 수익성이 좋지 않기 때문에 정리단계에 들어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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