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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변혁 갈림길 서다]대형운용사-국내펀드 대형화 앞장

삼성.현대등 그룹주펀드 인기...공격마케팅 나서

[아시아경제신문 김수희 기자]펀드시장의 냉각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 자산운용사들은 차별화된 '생존전략'으로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계속되는 환매 행진에도 그룹주 펀드 등 펀드라인업 확장에 나서는 한편 기존 펀드를 리모델링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등 자본시장 재편에 앞서 중심점으로 자리 잡기 위해 힘쓰는 모습이다.


22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삼성투신운용은 시장을 앞선 신규펀드들로 자금 몰이에 나섰다. '삼성WTI펀드'와 '삼성china2.0 본토펀드', '삼성그룹밸류인덱스펀드' 등 굵직굵직한 상품들을 내놓으며 계속되는 펀드 환매행진에도 6500억 가까운 자금이 신규상품으로 들어왔다. 또 수익률을 좋았으나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삼성 밀레니엄드래곤승천' 펀드의 명칭을 '삼성 스트라이크'으로 변경, 뭉칫돈을 흡수하고 있다. 제2의 도약을 위한 시스템 다지기에도 주력하고 있다. 올 4월 리서치팀을 리서치센터로 격상시키고, 운용팀은 인력보강을 통해 3개 운용본부로 개편했다.

지난 7월 '어게인 바이코리아'를 외치며 새롭게 문을 연 현대자산운용도 범현대그룹주 펀드를 출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대자산운용은 종합자산운용사로의 도약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합리적인 자산관리 틀을 잡아가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초대 사장으로 부임한 강연재 사장은 현대증권과의 시너지 효과 창출에 자신감을 피력했다. 강 사장은 "그동안 자산관리 영업에 있어 어려움이 많았지만 현대증권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금융계열사로서 최대의 수확을 거둘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적립식 투자의 붐을 일으켰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적립식펀드를 더욱 활성화해 안정적인 장기투자문화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지난달 26일 현재 디스커버리주식형펀드가 설정이후 누적수익률 700%를 돌파하는 등 장기수익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종목을 선정해 펀드의 장기수익률을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한국투신운용은 최고의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는 리서치팀과 운용전문가를 적극 활용해 안정적인 성과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사후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 전담 부서인 Product Advisory팀을 신설했고, 외부에서 책임자를 영입하기도 했다. 아울러 업계 최초로 '펀드IR'을 도입해 펀드 운용전략과 성과를 적극 홍보하기도 했다.


이밖에 신한BNP파리바는 펀드전문팀을 신설하는 한편 KB자산운용은 홍보조직을 신설하는 안을 추진하는 등 내실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고위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펀드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급락하면서 대다수 자산운용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위기를 통해 체질이 더욱 강화된 자산운용사들이 재탄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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