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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카메라 국산화 머지않았다

오카스, 열감지시스템 국내유일 관리업체..."내년 생산 목표 직접 개발중"


공공기관 등 대형 건물 입구에 설치돼 신속하게 신종플루 의심환자를 잡아내는 적외선 열감지 카메라.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이 카메라의 국산화에 매진하는 기업이 있다. 경기 안산시에 위치한 적외선 열감지카메라 제조ㆍ판매업체 오카스(대표 이홍기)는 열감지카메라의 국산화에 앞장서는 유일한 업체다.

오카스는 현재 일본 NEC와 미국의 플리어 사 등의 신종플루 의심환자 감별용 열감지 카메라를 수입해 자사의 사후관리서비스와 패키지로 묶어 판매하고 있다. 올해 신종플루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관련제품의 매출이 전체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커졌다. 올해 신종플루 열감지카메라로만 6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80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홍기 대표는 자사 기술력으로 충분히 국산화가 가능한데도 수입에 의존해야하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말한다. 아직 신종플루용 카메라를 양산할 수 있는 공장이 없기 때문에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대당 3500만~4500만원하는 카메라 가격도 국산화하게 되면 대폭 낮출 수 있다는 것.


국산화를 위한 기술력도 이미 해외업체들로부터 인정받았다. 열감지 카메라는 하드웨어의 지속적인 관리뿐 아니라 까다로운 소프트웨어 운용능력이 필요해 기술력이 없으면 아무나 맡기 힘든 사업이다. 게다가 인체의 열을 감지하는 기술이라 화재 감시용 등 다른 카메라보다 훨씬 정밀한 기술력이 요구된다. 일반 열감지카메라가 0.1도 오차가 허용되지만 신종플루용은 0.075도까지 오차를 좁혀야 하는 것.


질병감시용 열감지 카메라의 경우 미국 일본 업체들이 30년 이상 지배해온 터라 어지간한 기술력이 없으면 손대기 힘든 시장이다. 오카스는 사후관리를 수행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업체로 미국, 일본업체의 인정을 받았다.


회사측은 현재 80%까지 제품의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보고 내년까지 완전 국산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완전국산화에 성공하면 양산시설을 갖추고 신종플루용 열감지 카메라 등의 제품을 생산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지난 싸스(SARS) 사태 때 이후로 질병관리본부에 카메라를 공급하고 있지만 이번 신종플루 사태는 국민의 대응이 늦은 감이 있다"며 "국민 건강을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신종플루 열감지 카메라를 국산화해 보다 많은 곳에 설치될 수 있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오카스는 앞으로 자사가 개발한 자동차용 야간 시야 확보 시스템 '나이트비전'과 더불어 신종플루용 열감지 카메라를 회사의 대표 사업아이템으로 정하고 양산 공장 신축과 매출확대에 더욱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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