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한은-캐나다 중앙은행 공동컨퍼런스' 개최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세계화로 인해 경제성장률이나 인플레이션에 관한 전망이 쉽지 않은 상황에 있다며 정책적 측면뿐 아니라 각종 조사 연구 분야에 있어서도 중앙은행간 협조가 강화되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한은이 오는 15일부터 양일간 ‘세계화와 최적 통화정책’을 주제로 개최하는 한은-캐나다 중앙은행 공동컨퍼런스 인사말에서 이같이 밝힐 예정이다.
인사말에서 이 총재는 “최근 심각한 글로벌 위기를 경험하면서 세계 각국의 경제가 상호 밀접하게 연결돼 있음을 인식했지만 돌이켜 보면 세계화가 갖는 경제적 의미 등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특히 실물부문 뿐 아니라 금융부문에서 세계화도 동시에 진전되고 있기 때문에 금융자산간 수익률 격차 등이 외국자본의 금융자산 선호도에 따라 변동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포트폴리오 투자가 경제 상황이나 시장분위기의 반전에 의해 그 흐름이 급격히 바뀌기도 해 환율의 급변동을 초래하는 데다 심한 경우 금융불안으로 이어질 여지도 있다는 지적이다.
또 세계화가 물가안정 기반을 강화하기도 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불안 요인도 동시에 내재돼 있는 양면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이 총재는 “세계화로 인한 추세적 물가변동을 감안하지 못하면 물가안정 목표제하에서는 경제성장이나 물가 결정요인의 다양화로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에 관한 예측과 전망이 쉽지 않아 거시경제적 불균형이 초래될 수 있는 등 통화정책 목표를 설정하고 정책을 집행하는데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의 한 예로 이 총재는 “2005년 10월 이 후 2008년 상반기까지 정책금리를 여러 차례 인상했지만 장기금리 상승폭이 제한되고 국내유동성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는 등 통화정책 파급경로에 장애가 발생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이 총재는 “세계화가 실물부문 및 금융부문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세세하면서도 종합적인 시각을 가지는 등 세계화의 영향과 정책적 시사점에 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국외요인의 영향력이 커진 상황에서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책적 차원 뿐 아니라 연구분야에 있어서도 다양한 시각과 견해를 공유하는 중앙은행간 협조가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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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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