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고령화 등 중장기 거시경제 위험요인"

재정부 '거시경제안정보고서'.. "잠재성장률 회복에 상당기간 소요"

기획재정부는 8일 공개한 ‘거시경제안정보고서’를 통해 ▲급격한 고령화와 ▲미래 재정부담의 증가 ▲경제위기로 인한 잠재성장률 하락 가능성, 그리고 ▲소득격차 문제와 ▲온실가스 감축의무에 따른 부담 가능성 등 5가지를 향후 우리나라 거시경제의 중장기적인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재정부는 보고서에서 ‘고령화’ 문제와 관련, 출산율 저하와 기대수명의 증가로 인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 구성비가 2010년 11%, 2018년 14%(고령사회 진입), 2026년 20%(초고령사회 진입) 등으로 선진국에 비해 훨씬 빠른 속도로 늘고, 총 인구도 2018년 4934만명을 정점으로 감소단계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급격한 고령화로 성장잠재력 약화.. 분야별 선제적 대응 나서야”


특히 재정부는 “이 같은 고령화 및 인구감소는 노동투입 감소, 저축률 저하 등을 통해 성장잠재력을 약화시키고 재정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장기금융상품에 대한 수요 증가 등 금융시장에서의 수급변화가 예상되며, ‘베이비 붐’ 세대의 대거 은퇴에 따른 주택수요 감소가 주택가격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재정부는 “출산율 하락으로 학령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교육 분야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고, 외국인력의 증가와 함께 노인문화, 여성문화 등 문화적 다양성도 확대될 것”이라며 “이런 중장기적 추세를 감안해 분야별로 미리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재정부담, 다른 나라에 비해선 양호.. ‘위기’ 극복 이후 목표 제시 필요”


‘재정부담’ 문제에 대해선 올해 우리나라의 국가채무가 주요 20개국(G20) 평균의 절반 정도국내총생산(GDP) 대비 35.6% 수준으로 전망됨을 들어 “아직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라고 밝혔다.


다만 재정부는 “이번 세계 경제위기의 영향으로 재정적자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고, 미래의 부담 요인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하면서 “급속한 저출산`고령화의 진행, 4대 연금의 재정악화, 남북관계의 진전에 따른 잠재적 부담, 위기 발생시 정책대응여력의 확보 필요성 등을 감안할 때 위기 극복 이후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신속하게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재정부는 “중장기적으로 잠재성장률을 높여나가는 노력과 함께 세입기반 확대, 지출우선순위 재조정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가채무, 재정수지 등 재정건전성 지표에 대한 목표를 명확히 제시해 신뢰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잠재성장률, 과거 수준 회복하는데 상당 기간 소요될 듯”


재정부는 또 ‘위기’ 이후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에 대해선 “점차 원래 수준으로 근접할 것이나, 과거수준을 회복하는 데 기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잠재성장률은 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 게 일반적이나, 이번 경제위기처럼 구조적인 충격이 발생할 경우엔 구조적 실업과 투자 감소에 따른 자본축적 저해, 금융규제 강화에 따른 투자비용 증가 등으로 일시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게 재정부의 설명이다.


아울러 재정부는 위기 이후 잠재성장률의 회복 속도 또한 “투자회복 정도, 실업의 장기화 여부, 생산성 개선여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분석한 바 있으나, 잠재성장률 저하 소지에 대비해 우리 경제의 경쟁력과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한 노력을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소득격차 확대, 정책대응으로 보완해가야"


‘소극격차 확대’도 우리 경제의 중장기적 위험 요인 가운데 하나로 거론됐다.


재정부는 "'외환위기’ 당시 급격한 구조조정과 중국의 부상에 따른 국제 분업구조상의 변화 등이 우리나라의 지니계수 악화와 소득격차 확대의 원인이 됐다"고 지적하면서 "일반적으로 경제위기는 소득분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정책대응을 통해 보완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재정부는 "사회안전망 확충 및 분배개선 노력을 강화해 저소득층 및 서민의 생활안정이 이뤄지도록 할 필요가 있다"면서 "경제활성화를 통한 일자리창출 전략을 우선 추진하는 동시에, 취약계층에게 공평한 교육기회를 보장하고 근로를 통한 소득향상 여건을 조성함으로써 저소득층이 중산층으로 상향 이동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는 정책 노력을 강화해야야 한다"고 밝혔다.


◆"2013년 이후 구속적 온실가스 감축의무 부담할 수도"


이밖에 재정부는 온실가스 감축의무와 관련한 국제 사회의 압력도 중장기적으로 우리나라 거시경제에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재정부는 "우리나라의 에너지 부문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세계 10위(2005년 기준, IEA)로, '기후변화협상' 결과에 따라 2013년 이후 구속적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부담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D

특히 재정부는 "우리나라는 철강·석유화학 등 에너지 다(多)소비 업종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제조업의 에너지 효율이 이미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에 도달해 있기 때문에 향후 온실가스 감축활동이 본격화 될 경우 산업 전반에 미치는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연내 우리 경제가 감내할 수준의 자발적 중기 감축목표(2020년 기준)를 발표할 예정이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