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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빠진 운송주 앞날도 아리송

"주가조정땐 더 하락" VS "항공주 저가 매수를"

지난달 신종플루 확산, 여름휴가철에 따른 물동량 감소, BDI 지수 하락 등 각종 악재로 지수 상승분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던 운송주가 한 풀 꺾인 지수 상승세에 더욱 시무룩하다. 운송주 부진에 대한 증권가의 해석도 제각각이어서 저점이라고 생각하고 투자를 해야할지, 더 떨어질 때를 대비해야할지 투자자의 판단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운송주들이 포함된 운수창고업종지수는 8월 한달 2.3% 상승, 코스피 상승률 3.79%에 크게 못미쳤다. 특히 지수 대비 많이 올랐던 IT, 자동차주 등과 비교하면 이들의 소외 정도는 더욱 두드러진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주는 지난 봄 환율 악재와 신종플루 등의 위기를 딛고 여름 성수기때 본격적인 회복기를 맞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예상보다 많이 떨어지지 못한 환율과 신종플루 확산으로 채 날개를 펴지 못했다. 한진, 대한통운 등 육상운송주도 7월 여름 휴가 비수기를 맞아 기대에 부합하지 못한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대한해운, 한진해운 등 해운주는 부진한 실적과 BDI지수의 하락세에 저점 횡보를 지속하고 있다.


앞으로 전망도 어둡다. 전문가들은 대표적 경기민감주인 운송주들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가 상승할때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는 점은 주가가 조정을 받을 때는 더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입을 모았다.

현민교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지수 상승기에 제대로 올라가지 못한 운송주는 지수 조정기에 더 힘을 받기 어렵다"며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운송주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그는 "그나마 신종플루 등 갑작스런 외부 악재 영향을 덜받는 육상운송쪽이 낫긴 하지만 과거 10년간 육상운송주가 지수대비 상승한 적이 3번 밖에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지수 조정기 상황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고 설명했다. 항공주와 해운주는 신종플루 확산과 겨울 비수기 진입, 발틱운임지수(BDI) 반등에 대한 비관적 전망 등으로 큰 기대를 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조병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도 운송주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며 "타 업종과 비교할때 저평가 돼 있기는 해도 상승탄력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신종플루 우려가 존재하는 항공주, 부정적 실적과 공급우려가 여전한 해운주보다는 10월 추석과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를 엿볼 수 있는 육운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한진과 글로비스의 경우 보유하고 있는 우량 자산들에 대한 재평가가 진행되고 있어 향후 주가에 긍정적이란 설명도 덧붙였다.


반면 일부 증권사에서는 신종플루 확산에 대한 우려가 곧 해소될 것이라고 낙관하며 운송주 중 특히 내릴대로 내린 항공주에 대해 쌀 때 주식을 사 두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김승회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종플루 관련 주가 조정은 오히려 매수시점을 제공해 준다"며 "최근 외국인들이 국내 항공업체에 관심을 갖는 것은 국내 항공업체가 향후 성장성과 수익성 대비 저평가 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선진국 항공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반면 아시아 항공시장은 중국을 필두로 한 신흥국가의 성장으로 항공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특히 소득수준의 향상으로 장거리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라는 것. 원ㆍ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화관련손실이 급증한 것이 환율 하락 시기에는 당기순이익 증가에 크게 기여하고, 이익잉여금이 마이너스로 전환되면서 자본총계가 감소한 것 역시 상대적인 ROE 상승에 기여한다는 분석이다.


※발틱운임지수(BDI): 발틱해운거래소가 1985년부터 건화물시황 운임지수로 사용해 온 Baltic Freight Index(BFI)를 대체한 종합운임지수로 세계 해운업계 시황을 나타내는 대표 지표다. 1999년 11월1일부터 발표, 선물시장(Future Market)에서 사용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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